러시아産 석탄, 北나진항 거쳐 23일 포항으로 들어올 예정
  • 한국과 러시아, 북한의 삼각협력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 오는 23일 포항으로 들어온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당시 SBS 보도화면 캡쳐
    ▲ 한국과 러시아, 북한의 삼각협력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 오는 23일 포항으로 들어온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당시 SBS 보도화면 캡쳐

    한국과 러시아, 북한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 오는 23일 한국으로 들어온다. 러시아産 석탄 3만 5,000톤이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포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産 석탄 3만 5,000톤은 러시아 하산에서 철도를 통해 북한 나진항으로 수송한 뒤 이를 선박으로 한국으로 실어나른 것이라고 한다.

    이 석탄은 현대상선이 운송을 맡았으며, 포스코는 포항 제철소에서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박근혜 정부가 내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성과물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3년 11월 정상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도 참여한다는 내용의 MOU를 맺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들은 전체 프로젝트 비용 3억 4,000만 달러 가운데 30% 가량인 1억 6,700만 달러 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통일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전했지만, 정부는 "민간기업의 사업"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 나오자 통일부 안팎에서는 이를 남북교류 확대의 징조로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를 ‘레버리지(지렛대)’로 한 남북경제협력이 앞으로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