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에 보낸 의료진 등 160여 명…4,100만 달러 들여 의료센터 건설
  • 외신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정예 의료진 260여 명을 라이베리아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토픽스 닷컴 관련보도화면 캡쳐
    ▲ 외신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정예 의료진 260여 명을 라이베리아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토픽스 닷컴 관련보도화면 캡쳐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강대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경쟁구도로 변하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 중국이 가장 열심인 것이 눈에 띤다.

    라이베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中인민해방군 의료지원단 163명이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중국 대사관은 또한 中인민해방군 의료지원단은 라이베리아에 4,100만 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에볼라 진료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베리아 중국 대사관 측에 따르면, 현지에 도착한 中인민해방군 의료지원단은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진료를 맡았던 의사, 전염병 전문가, 간호사들이라고 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들이 충칭 제3군의대학과 선양군구 소속 군 의료진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대사관은, 中인민해방군 의료지원단이 활동할 에볼라 진료센터는 100병상 규모로 수도 먼로비아에 열흘 이내로 완공되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은 뒤에도 라이베리아 주민들을 위한 의료센터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자랑했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 정부는 앞으로 500만 달러 상당의 물자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며, 라이베리아에 모두 4,6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인민해방군은 현재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확산 비상사태는 해제된 상태지만, 수습이 중요한 만큼 현지 정부를 도와 에볼라 확산을 저지하는 활동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에 라이베리아에 도착한 163명의 中인민해방군 의료진을 포함, 서아프리카에 260명의 의료진을 파견한 상태이며, 향후 1,000여 명의 의료진을 현지에서 활동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피해국에 제공하기로 한 원조는 지금까지 1억 2,200만 달러 상당에 달한다. 다른 강대국들 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경쟁적으로 원조를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미국은 민간 의료진 외에도 아프리카 사령부 소속 병력 4,000여 명을 질서유지 및 의료진 지원 차원에서 현지로 급파했으며,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생 3국에 100병상 규모 17곳의 진료센터를 만들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美의회는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에볼라 퇴지 예산으로 7억 5,000만 달러의 지출을 승인했다.

    영국은 한국 의료진도 활동하게 될 시에라리온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한편 7곳의 진료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한국과 네델란드, 벨기에 의료진을 지휘해 시에라리온 내에서의 에볼라 확산 저지를 막을 예정이다.

    기니 지역에서 에볼라 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는 현지에 진료센터를 더 짓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을 밝혔다.

    7억 5,000만 달러 이상을 원조하기로 한 미국 이외에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 1억 달러 이상을 원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강대국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저지에 급하게 나서는 것은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볼라 전염이 진화된 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포석도 있다고 봐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큰 피해를 입은 세 나라는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비교적 공화정 체제가 뿌리를 내린 곳으로 평가되며, 지하자원이 많고 무역이 활발한 나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