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은 동시대 대통령들보다 훨씬 높은 국민적 기대감 속에 취임하게 될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오바마의 취임을 앞두고 AP통신이 시장조사업체 GFK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뛰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28%를 포함해 응답자의 65%가 평균 이상이거나 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과거 미 대통령들의 취임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갤럽 조사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처음 취임할 당시 `평균 이상일 것'이나 `뛰어날 것'이라는 응답자는 47%를 기록했고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경우 38%에 불과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ABC뉴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6%가 `평균 이상일 것'과 `뛰어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미국이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1%가 오바마 재임 첫해에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65%는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72%는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63%는 개인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은 오바마가 의회 지도자들과 함께 추진 중인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확고한 지지를 보내 응답자의 55%가 지지 의사를 밝혔고 58%는 부양책이 경제를 현저하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바마가 정권 인수 과정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가 역사에서 평균 이하이거나 무능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는 답이 6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공화당원은 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9-14일 사이에 무작위로 선정된 전국의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됐고 표준오차는 ±3.1% 포인트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