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7일 중국 북경에 도착한다고 문화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 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영국, 인도를 거쳐 17일 쯤 중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동북아에 있어서 통일 한국 위상 준비' 연구를 위해 북경대 국제관계학원 초청으로 한달간 중국에 머물 계획이다.

    2월말이나 3월초 귀국을 앞둔 이 전 최고위원의 중국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미국 체류 때보다 한국과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친이명박계 인사들과의 접촉 빈도가 더 잦아질 수 있고 이 경우 사실상 귀국한 듯한 효과가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공성진 최고위원은 "어차피 이 전 최고위원이 북경에서 한달쯤 체류하기 때문에 한번 만나러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측근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이 '원격 정치'보다는 '조용한 체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진수희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해보면 국내 정치 얘기는 일절 안하고, 정책과 국가 비전 얘기만 한다"면서 "귀국하더라도 '조용한 이재오', '재미없는 이재오'로 변신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