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5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폭력을 행사한 의원들을 빨리 조사해 재판에 넘겨 국회에서부터 추방되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면서 "한 두 사람만 나가면 국회에서 폭력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 정책설명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돈이 쏟아지고 일자리 나오는 곳에서 건설의 망치 소리가 나오라고 하니까 국회에서 해머 소리가 들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는 성역이 아니며 더 엄한 곳"이라고 전제한 뒤 "현행 법으로도 얼마든지 폭력 의원들을 쫓아낼 수 있다"면서 "이제 국회에서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경제난 대책에 대해 "국정의 기본은 스피드"라며 "스피드는 단순한 속도가 아니고 이제 우리에게 생명과도 같이 됐다"고 예의 `속도전'을 내세웠다.

    그는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정책도 말만 갖고 하다보면 세월이 다 가버린다"며 "전광석화처럼 시작하고 질풍노도처럼 밀어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쟁점법안을 `MB 악법'으로 지칭한 데 대해 "자꾸 악법이니 뭐니하는 데 이것은 경제살리기법"이라며 "`악법(惡法)'이 아니라 `약법(藥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방송법 등 언론 관계법 개정 논란과 관련, "방송장악을 하자는 법이 아니고 급속한 방송환경.기술 변화의 시대에 방송체제를 정비하고 기술을 선점해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송통신 기술을 융합시킨 기술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팔아야 우리에게 장래가 있다"면서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맞는 법을 만들어가자는 데 방송장악 운운하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