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경기 포천에서 1백만장 날려
  • 대북전단 살포계획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탈북자 지원 단체가, 31일 새벽 0시쯤 대북전단 1백만 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단장 이민복)은 이날 새벽 0시부터 3시간 동안,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의 한 도로에서, 대북전단 1백만 장을 대형 풍선 30개에 매달아 날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이민복 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벽에 몰래 날리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대북전단 살포계획을 미리 언론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북전단을 날린 사실이 신변보호 경찰을 통해 공개됐다"면서 사전은 물론 사후에도 공개할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25일 대북전단 살포를 위해 일부 탈북자 단체가 임진각을 찾았지만, 지역주민 등에 가로막혀 임진각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들 단체는 1주일 전부터 미리 살포계획을 예고해, 남남갈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민복 단장은, 24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풍선을 예고하고 뿌리는 것은 현지 주민들의 불안을 야기시킨다"며 [조용한 살포]를 강조했다.

    이 단장이 살포한 대북전단에는, 북한 김일성의 3대 세습과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복 단장은 "북한의 특징은 폐쇄와 수령우상화"라면서, "대북전단을 통해 새빨간 거짓의 수령우상을 까 밝히면 그만"이라며, 전단 살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영혼의 굶주림이 있다. 반세기를 폐쇄된 곳에서 살아 외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뒤 "신변보호 경찰을 통해 (전단살포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면서, 전단살포 사실을 공개할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 ▲ 대북전단 살포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2014.10.17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북전단 살포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2014.10.17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