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10년 전 신인왕' 오재영이 10년 만에 영웅이 됐다.

    넥센 오재영은 30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6대 2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 MVP로 뽑힌 오재영은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2004년 10승을 올린 신인왕 출신.

    그해 '신인왕' 오재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이날 경기에서 무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신인왕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올해까지 10년간 고작 16승에 그쳤던 오재영은 이날 LG를 상대로 절묘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던졌다. 올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경기로 위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영은 특히 "강정호와 박병호가 좋은 수비를 해줬다. 그래서 내가 위기를 넘겼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중요한 상황에서 이기면 기쁘다. 무엇보다 지금은 중간 계투진에게 너무 고맙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