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 특보를 지낸 이강철 씨가 대한토지신탁의 해외부동산개발 투자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어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박균택 부장검사)는 부동산시행사 H사의 캄보디아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에 대한토지신탁이 투자하도록 이 씨가 압력을 넣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김재희 전 대한토지신탁 사장을 소환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토지신탁은 2006년 H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때 2억4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씨가 대한토지신탁과 모회사인 군인공제회에 압력을 넣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의 측근인 노모 씨가 H사의 유관 업체인 K사 대표라는 점에 주목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 투자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며 "현재 이 전 특보의 신분은 피내사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해 11월 이 씨가 2005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조영주 전 KTF 사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당시 보좌진이었던 노씨를 구속기소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와 별도로 이 씨가 2004년 총선과 2005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업가 조모 씨에게서 선거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