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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실각설까지 나돌았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입지가 크게 커지면서, 그에게 줄을 대려는 북한 고위급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3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실상에 대한 월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평양 정가에서는 최룡해의 비상한 권력상승이 가시화되면서 그에게 줄을 대는 고위급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평양 현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달 초 최룡해가 당중앙위원회 근로단체 비서가 아닌 당중앙위 본부당 비서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중앙위 본부당은 중앙당에서 일하는 모든 고위간부들의 당생활을 지도하고, 그들의 머릿속통을 뒤지고 충성심을 세뇌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다시 말해 당 안의 당"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는 장성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이제강이 죽기 전까지 맡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김정은이 40일간의 잠행 후 다시 나타난 뒤로는 늘 최룡해가 함께 하고 있다"면서, "현지지도 때 황병서가 없어도 최룡해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룡해의 호명순서가 "황병서 다음"이라며, 그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김정은이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여자 축구경기를 관람할 때 사진을 보여주며, 김정은의 오른쪽 바로 옆에 있는 최룡해가 김정은과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은 점에 주목했다.
과거 장성택 역시 김정은과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김정은과 옷도 같이 입을 수 있는 파워를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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