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2일 방송법 개정 문제와 관련, "2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12일 하이닉스반도체 청주사업장 특강 등에 앞서 청주 시내 한 식당에서 지역언론 오찬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으로 외부 다수, 즉 국민여론이 있어야지 사회적 공론이 무르익기 전에 (국회 다수라고) 숫자로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원칙적으로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 일반 기업들의 (지상파) 진입을 원천봉쇄할 이유는 없으나 이것이 신성장동력이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주장은 개인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여론독점 방지 장치를 마련하고 광고시장에서 공정한 경쟁력을 갖게 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방송시장의 인위적 개편은 곤란하나 굳이 개편으로 가야 한다면 방송문화진흥회를 변화.개편하거나,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중견기업들을 컨소시엄으로 참여시키되 자본만 대게 해 여론독점 우려를 막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특정 언론을 특정기업에 인위적으로 할당하는 듯한 의심을 받는 정책은 정치적 목적이나 방송산업을 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하이닉스 유동성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8000억원 지원 결정이 났으며 지역경제 차원이 아닌 국가로 문제로 봐야 하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걱정을 덜 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