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애플데이, 사과(Apple)로 사과(謝過)하세요!
  • 김건찬 총장(제일 오른쪽)이 24일 불로초에서 학생들과 함께 애플데일이 불꽃점화식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 김건찬 총장(제일 오른쪽)이 24일 불로초에서 학생들과 함께 애플데일이 불꽃점화식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매년 10월 24일을 이웃에게 사과하는 날로 정해지면 어떨까? 이날을  ‘애플데이’로 정해보면 괜찮을 듯하다. 나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을 누군가에게, 바쁜 핑계로 외면했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고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자는 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김건찬 학교폭력예방센터 상임대표.

    “이날은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청소년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정성스럽게 포장된 사과 한 알을 선물하고, 일찍 퇴근하시는 아버지의 손에는 사과바구니가 들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pple Day에 사과를 매개로 대화가 살아나고 자신이 엮는 인간관계를 뒤돌아보는 뜻 깊은 날이 될 것입니다.”

    학교폭력예방센터는 지난 24일 올해 15번째로 애플데이를 열었다. 이날은 대구 불로초, 경명여고, 학전사연합회, 문경관내 교장선생님, 산양초병설유치원 등이 나서  애플데이 행사를 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과 정이 많기로 세계 제일입니다. 정이 많다 보니 조그마한 아쉬움이 섭섭함과 미움으로 자라납니다. 이러한 미움의 감정은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친구에게서 또 다른 친구에게로 옮아가며, 결국에는 그러한 감정이 흐르는 사회 분위기를 낳습니다.   우리사회는 어른이고 아이고 간에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을 폭력적으로 해결하려는 미숙함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학교폭력예방센터는 우리 안에 남아있는 미움의 감정들을 청소하고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일 년에 하루를 화해의 날(매해 10월 24일·Apple Day(謝過)의 영어발음)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나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을 누군가에게, 바쁜 핑계로 외면했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고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과로 마음을 전하여 즐거운 학교, 사랑이 있는 가정,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이 행사를 고안했다.

    지난 2000년 학교폭력예방센터가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한 피해자와의 아름다운 화해의 목적으로 사과를 매개체로 삼아 사과데이로 시작했다. 이후 2002년 경북농협과 능금조합의 후원으로 애플데이 선포식을 가졌고, 2003년에는 안심하고 학교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안심사과 전달식을 갖기도 했다.

    애플데이 행사는 단순한 행사 외에 고유의 사과 이름 찾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애플데이를 통한 사과 판매 촉진운동으로 사과과수 농민들의 소득에도 기여해오고 있다.

  • 10월 24일은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애플데이로 정하면 어떨까? 학교폭력예방센터는 24일을 애플데이로 정해 사과를 주며 사과하는 날로 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데일리
    ▲ 10월 24일은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애플데이로 정하면 어떨까? 학교폭력예방센터는 24일을 애플데이로 정해 사과를 주며 사과하는 날로 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