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호(사진)가 지난해 결혼 발표 후 갑자기 파혼한 심경을 밝혔다.

    정준호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김동원 감독)'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최진실의 죽음이었고, 그 다음은 파혼이었다. 지금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정준호는 지난 해 7월,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7살 연하 박모씨와 결혼한다고 밝힌 뒤 갑자기 결혼 일정을 연기하더니 결국 파혼했다. 당시 밝혀진 파혼 이유는 정준호가 '유감스러운 도시'의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고 약혼녀도 일이 바빠 두 사람이 자주 만나지 못하자 사이가 멀어졌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호는 "주변 상황에 밀려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여자 친구와 두세달 교제한 후 결혼이라 나 역시 혼란스러웠다"며 "여자 친구 아버님과 원래 친분이 있던 터라 찾아뵙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니 그 쪽에서도 내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정준호는 "다른 연예인들이 왜 결혼하기 직전까지 비밀을 유지하려 하는지 이해가 됐다. 결혼을 성급히 말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문제가 있음에도 억지로 결혼하고, 이혼하는 것 보다 결혼 전에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여자 친구가 훌륭하고 멋지지만 연예계 활동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 최종 결혼 목표는 이혼하지 않을 사람과 백년해로하는 것이다. 훗날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 아버지로서 100점 남편으로서 100점의 욕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에서 조직에 잠입한 경찰관 '장충동' 역을 맡아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박상민 등과 열연을 펼쳤다.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