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2억 로또 당첨자가 사기범으로 전락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식 전문가 행세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로또 1등 당첨자 김모(52) 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지난 2003년 5월 로또 1등에 당첨됐으며, 실수령액만 189억원으로 역대 당청금 1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22억 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를 두 채나 구매했다.

    하지만 5년 만에 로또 당첨금을 탕진햇다. 전문 지식 없이 집중 매입했던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하며 거금을 날린 것. 

    이후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피해자 정모(51) 씨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2차례에 걸쳐 1억 4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찜질방을 전전하며 4년 동안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5일 서울 논현동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