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도 에볼라 환자 발생…브라질 등서 에볼라 환자 발생해도 '외국인 입국금지'는 처음
  • ▲ "뭐, 에볼라? 외국인 모두 못오게 막아!" 최근 김정은 정권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뭐, 에볼라? 외국인 모두 못오게 막아!" 최근 김정은 정권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도 에볼라 바이러스는 무서운 걸까. 연간 관광객이 6,000여 명에 불과한 북한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북한 전문 여행사들에게 “24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전면금지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는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관과 사업 차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적은 나라에 속하는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유로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과민반응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보도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국가비상방역위원회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전국적 방역사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 美뉴욕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현재 격리돼 있다. ⓒ美폭스 뉴스 관련보도화면 캡쳐
    ▲ 美뉴욕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현재 격리돼 있다. ⓒ美폭스 뉴스 관련보도화면 캡쳐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드나드는 미국은 곳곳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에 이어 뉴욕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관계 당국을 긴장케 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美언론들은 “뉴욕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온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이에 따라 크레이그 스펜서를 격리조치 했다고 한다. 크레이그 스펜서는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회원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활동했으며, 3주 전에 뉴욕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美언론들은 크레이그 스펜서가 귀국한 뒤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이동했으며, 볼링장에도 간 사실을 파악, 그와 접촉한 100여 명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해도 ‘외국인 입국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반면, 관광객도 얼마 없는 북한이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 조치를 취하자 “김정은 정권이 불필요하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웃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