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의원 "KBS, 영업적자보다 '연가보상비' 많아" 질타KBS "단체협약 갱신 때 연차휴가 사용 확대방안 논의 계획"


  • KBS가 지난 5년간 기록한 영업적자보다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연가보상비'가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2009~2013년) KBS의 영업적자가 영업적자가 95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연가보상비로 총 1,13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민병주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에도 2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연가보상비로 1인당 522만원, 총 24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S는 지난 3월 감사원으로부터도 휴가제도 운영 및 연가보상비 집행 부적정을 이유로, 향후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근로기준법 제61조의 '연차휴가 사용촉진'을 통해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해 연가보상비를 절감할 것을 통보받은 바 있다.

    그러나 KBS는 세월호 사건 관련 사태로 인해 당초 7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던 '연차휴가 사용촉진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측은 23일 "세월호 침몰 사건 여파로 당초 세웠던 계획이 잠시 뒤로 미뤄진 것"이라며 "올 연말에 있을 노조와의 단체협약 갱신 때 '연차휴가 사용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