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년 같이 살다가 갈라서는 이른바 '황혼 이혼'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올해 사법연감을 보면, 지난해 전국 법원을 거쳐간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사건은 3만 2천여 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황혼 이혼은 2009년 2만8천261건에서 2012년 최초로 3만 건을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8%에서 28.1%로 증가해 5%포인트 넘게 늘었디.

    반면 결혼 5년차 미만 부부의 이혼은 같은 기간 매년 감소해 지난해는 2만7천299건으로 전체 이혼 사건의 23.7%를 차지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47.2%로 가장 많았고, 경제 문제가 12.7%, 가족 간 불화가 7%, 정신적·육체적 학대 4.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기초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 신고는 32만5천16건으로 3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혼인 연령대 인구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혼 이혼 역대 최다, 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