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지지대 하중실험, 35초 만에 반으로 갈라져
  •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이, 21일 오후 분당구 삼평동 참사 현장에서, 환풍구와 지지대에 대한 하중실험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이, 21일 오후 분당구 삼평동 참사 현장에서, 환풍구와 지지대에 대한 하중실험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가 발생한 환풍구 지지대 하중실험 결과가 빠르면 24일께 나올 전망이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부터 환풍구 지지대 하중실험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일부 참고인들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수사본부는 환풍구 시공 및 시설물 관리담당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국과수 결과가 나오면, 경찰 소환대상은 이데일리와 성남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행사 대행사 플랜박스, 포스코건설 및 환풍구 하청 시공업체 소속 관계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고 책임자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성남시와 경기도, 이데일리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행사 주최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체 파악을 위해 이들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 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중실험 결과를 토대로 책임자 처벌 범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최자 판별 등 책임 소재를 명확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수사본부는 사고가 일어난 환풍구 부실시공 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몰 A동 앞 환풍구에서,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는 받침대 하중실험을 실시했다.

    하중실험은 크레인 1대를 동원, 사고 당시 붕괴되지 않고 남아 있던 세로 철제 지지대 1개를 도르래에 연결한 뒤, 아래쪽으로 잡아당겨 하중을 얼마 견디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하중실험 결과, 실험 시작 25초 만에 지지대를 고정시킨 볼트가 빠졌고, 35초 만에 지지대가 반으로 갈라졌다.

  • 지난 21일 수사본부는 사고가 일어난 환풍구 부실시공 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몰 A동 앞 환풍구에서,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는 받침대 하중실험을 실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 21일 수사본부는 사고가 일어난 환풍구 부실시공 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몰 A동 앞 환풍구에서,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는 받침대 하중실험을 실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