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등탑' 지난해 안전진단 'D등급'이유로 철거 결정
  • 김포의 해병 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된 등탑이 43년 만에 지난 15일 철거됐다.

    22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시설단이 지난해 11월 각급 부대의 대형 시설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애기봉 등탑이 D급 판정을 받았다"면서 "철골 구조물의 하중으로 지반이 약화돼 강풍 등 외력에 의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철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군 관계자는 "애기봉 등탑 철거는 10월 15~16일 양 일간 해당 사단에서 시행했다“며 ”이후 , 김포시가 해병대와 협의해 평화·안보 견학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기봉 등탑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전망대에 지난 1971년 세워진 18m 높이의 등탑은 북한과 불과 3㎞에 거리에 있어 대북 선전시설이라면서 점등식마다 논란을 빚어온 시설이다.

    이후 지난 2004년 남북 합의에 따라 점등이 중단됐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2012년까지 점등이 재개됐으며, 이에 대해 북한은 포격을 하겠다고 위협을 해왔다.

    군은 애기봉 등탑 철거이유로 안전진단 결과가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요동치는 남북관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