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림 친부 A씨, 10년전 이혼한 뒤로 부산-서울 오가며 외로운 삶5~6년 전 연락 끊겨 소식 깜깜..절친 스님 통해 가족 소식 귀동냥
  • 채림 남매가 친아버지를 아예 찾지를 않아요. 연락을 끊고 산지 벌써 5~6년은 됐을 거예요.


    21일 익명의 제보자(남성)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채림의 친아버지인 A씨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제보자는 "옆에서 본 A씨의 처지가 하도 딱해 나라도 하소연을 하고 싶어 이렇게 수화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A씨가 부산 모 절에 기거할 때 친분을 맺었어요. 남에게 굽신거리는 걸 잘 못하는 굉장히 자존심이 센 분이었죠. 언젠가 가족 얘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자신이 채림의 아빠라고 하더라고요. 이혼 후 아이들과 10년 정도 떨어져 지냈는데, 5~6년 전부턴 연락이 완전히 끊겨 남남이 돼 버린지 오래라고 하시더라고요.


    제보자는 "채림의 동생 박윤재도 배우로 활동하는데, 둘 다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며 "자신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길러주신 아버지를 외면하는 건 자식된 도리가 아닌 듯 싶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친부와 채림-박윤재 남매가 '생이별'을 하게 된 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벌였던 A씨의 사업이 크게 실패하면서부터였다.

    A씨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사업을 크게 벌였었다고 해요. 그 돈으로 채림 남매를 잘 키운거죠. 채림이 드라마 '카이스트'에 출연할 때에도 촬영장에 데리고 다니는 등 부녀 사이가 아주 각별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만 사업이 기울어버린 거예요. 사업에 완전히 실패한 뒤 A씨는 집을 나와 오피스텔을 전전하다 절에 들어갔다고 해요. 아마 그 무렵에 부인과 이혼을 한 듯 해요.


    제보자는 채림 부모의 이혼 시점이 채림의 첫 번째 결혼시기와 엇비슷하거나 조금 이후일 것으로 추정했다. 채림은 지난 2003년 5월 24살의 나이에 가수 이승환과 화촉을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2년 10개월 만에 협의이혼했는데 당시 연예가엔 채림의 친정 부모가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였다.

    채림이 이승환과 결혼식을 올릴 때만 해도 A씨 부부가 완전히 갈라서지는 않았던 모양이에요. 다만 채무 문제 때문에 A씨가 딸의 결혼식에는 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지인을 통해 편지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속사정만 전달했다고 하는군요.


    제보자는 "평소 A씨는 '자신의 집안에는 단명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기자신도 환갑이 넘을 때까지 살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집안에 그렇게 빨리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대요. 그래서 자신도 오래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요. 물론 현재 환갑은 넘으셨는데, 건강이 아주 안좋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부산의 모 절에 기거하다 서울로 올라와서 지금은 아는 분의 집에 머물러 계신 것으로 압니다.


    제보자는 "A씨는 이혼 직후 아내로부터 한달에 50만원씩 두 차례 돈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엔 일절 받지 않았다"며 "워낙 자존심이 센 분이라 남에게 기대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주위에서 자녀들을 만나보라고 권유를 많이 했지만 A씨는 자식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며 고집을 부렸어요. 일종의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죠. 아비된 사람이 먼저 자식을 찾아 나서고 싶지는 않다는.. 언젠가 술을 마시고는 "(채림이)사람 찾는 TV프로그램이라도 나와, 나를 찾을 줄 알았다"며 '서운하다'는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10년 전 집을 나와 여러 곳을 전전하며 홀로 지내왔는데, 채림 등 자녀들과 연락은 계속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5~6년 전부터 연락이 완전히 끊기더니 지금은 소식조차 깜깜해진 상태라는 것.

    A씨가 겉으론 무심한 척해도 속으론 자식들을 무척 보고 싶어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연락이 끊어진 뒤로는 조카를 통해서 전 아내와 자식들이 어디 사는지 알아보신거 같아요. 성내동에 있는 80몇평짜리 아파트를 나와, 지금은 사당동 모처에 살고 있다는군요. 소속사 연락처도 알고, 사는 곳도 짐작은 가는데 먼저 찾아 나설 엄두가 안나는 거죠.


    제보자는 "A씨의 집안 자체가 독실한 불교라 평소 스님들과 친분이 두터운 편인데, 채림 가족과 유달리 가까운 스님 한 분이 계시다"며 "이 스님이 지금도 채림 집에 왔다갔다하는 각별한 사이인데 그 분으로부터 얼마전 전 아내와 채림 등이 중국에 다녀온 사실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A씨를 아는 지인들의 공통된 반응은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것이었다"며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사정을 해보라고 권유해도, A씨는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번은 A씨와 잘 아는 분이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아들 박윤재에게 아버지를 만나볼 것을 권유한 적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아들 측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하더군요. 채림씨가 내일모레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자식이라면 마땅히 연락을 취하고 정중히 모셔와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제보자는 "아무리 이혼을 했다하더라도 A씨가 자신들을 낳아주고 길러준 친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이 글을 보고 자식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아버지를 맞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은 실패한 인생이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는 말까지 한 적이 있어요. 10년 이상 홀로 외롭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지금은 가족과 연락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겉으로는 손사래를 치지만 속으로는 자식들이 자신을 불러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앞서 채림과 가오쯔치(高梓淇)는 지난 14일 중국 태원 지역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오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다시 한 번 전통 혼례 방식으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 [사진 제공 = 채림과 가오쯔치 / 싸이더스HQ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