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몸매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는 남자
  • <그루밍족의 뷰티 보고서 (2)>


    세상에 반은 남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남자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그루밍족. 일반 남성들과 달리 자신을 매력적으로 가꾸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제이슨 리(Jason Lee)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이름은 제이슨 리(Jason Lee). 부모님이 한국인이시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나 국적은 미국이다. 자동차 부품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Q. 왜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나?

    부모님은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경험이 하나도 없었고, 부모님께 이야기만 듣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에 가고 싶었다. 2008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여행을 왔는데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반해버렸다. 한국말을 할 줄 몰라 3개월 동안만 한국어를 배우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으나, 정착해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Q.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음식과 서비스가 최고다. 한국 음식을 먹다보니 미국 음식이 맛이 없어질 정도로 한국 음식은 매력적이다. 또한 한국의 서비스 문화에 반했다. 한국은 뭐든지 일이 빠르게 처리된다. 핸드폰이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망가져도 그날그날 해결할 수 있고, 매장에 옷이 없으면 사이즈를 찾아 집까지 택배로 배송해 준다. 미국에 살 때는 주문 시 옷 사이즈가 없을 경우 옷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면 매장으로 가지러 가야 했다.



    Q. 운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운동을 하고 있나?

    어렸을 적부터 태권도와 주짓수를 배워 즐겨했으며, 미국에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지금은 주로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빠짐없이 가고, 일이 있어 하루라도 빠지게 되면 주말에 나간다. 하루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한다.

    Q. 몸이 상당히 좋다. 좋은 몸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운동으로만 살을 빼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살을 뺄 수 없고 좋은 몸을 만들 수도 없다. 80%는 음식조절, 20%가 운동이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것은 좋지 않고,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좋다.

    Q. 스트레스가 쌓일 때 어떻게 푸나?

    운동을 하거나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한다. 게임도 하고 친한 친구들을 만나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한다. 일의 특성상 하루 종일 핸드폰과 노트북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일 땐 핸드폰을 꺼놓고 혼자 조용하게 있기도 한다.



    Q. 향수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즐겨 쓰는 향수는?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씨에는 하나에 모리(HANAE MORI)의 HiM by Hanae Mori for men을 즐겨 쓴다. 이 향수는 뿌리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로디세이 뿌르 옴므(L'EAU D'ISSEY POUR HOMME)를 자주 사용한다.

    Q. 피부관리를 따로 하고 있는지?

    따로 특별하게 관리하는 것은 없지만, 아침에 세수한 다음 크림을 꼭 발라준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잠을 자고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다.



    Q. 어떤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구입은 어디서 하나?

    미국에 있을 때부터 프로액티브(PROACTIVE) 화장품을 사용했다. 여드름 피부를 위한 화장품인데, 어렸을 적 피부 트러블이 있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우 유명한 화장품이다. 지금은 지엠꼴랑(G.M. COLLIN) 제품도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 갈 때 마다 필요한 만큼 사온다.

    Q.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그루밍을 하나? 미국 남자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이 있나?

    내가 미국에 살 때까지만 해도 그루밍족이 흔하지 않았다. 다만 학생 때는 여드름이 생기니 남자애들도 여드름 케어 화장품을 많이 사용했다. 가장 유명했던 제품은 클리어라실(Clearasil)의 라피드 액션 패드(Rapid Action Pads)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어디서든지 팔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Q. 헤어살롱에 다니는지 궁금하다. 미국 남자들도 다니나?

    홍대에 자주 가는 헤어살롱이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바버샵(Barbershop)에 다니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남성들도 헤어살롱에 가는 것이 흔해졌다.

    Q. 평소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은?

    클래식하고 심플하게 티셔츠에 청바지, 재킷을 걸쳐 입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G-STAR RAW.

    Q. 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이성의 패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사람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착한 척 하는 사람이 아닌 정말 착하고 따듯한 가슴을 지닌 여성을 좋아한다. 외적으로는 예쁜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특별하게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기 보단 상황에 맞게 입고, 때와 분위기에 따라 변신할 수 있는 여성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뷰티 아이템은?

    여자를 볼 때 좋은 향기가 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누구에게서나 흔하게 맡을 수 있는 향기가 아닌 그녀에게서만 풍기는 흔하지 않은 향수를 선물하고 싶다.



    Q. 특별한 취미나 애정을 쏟는 것이 따로 있나?

    강아지를 기르고 있다. 강아지와 하루에 한 번은 꼭 산책을 한다. 골프를 좋아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방식도 다르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잘 안하게 되는데,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 가끔 게임도 하고 다트도 하고, 시간이 나면 주짓수를 하러 간다. 자동차를 좋아해 튜닝도 한다.



    Q.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다. 일에 빠져 살기보다 여행도 가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사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자동차를 좋아해서 가끔 레이싱도 하고 나중에는 카숍도 열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