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이 '부여 사택지적비'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부여 사택지적비(夫餘 砂宅智積碑)'는 백제 의자왕 대의 인물인 대좌평(大佐平, 백제의 고위 관직) 사택지적이 은퇴 후 절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비(碑)이며, 백제인의 손으로 제작된 유일한 비석 형태의 유물이다. 

    이 비는 백제 후기 귀족들의 삶과 사상, 백제 관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격조 있는 문체와 서법은 백제의 높은 수준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비를 제작한 사택지적(砂宅智積)은 백제의 대성팔족(大姓八族)의 하나인 사택씨(砂宅氏) 출신으로, 일본서기에 의하면 대좌평(大佐平)의 지위로 왜국에 사신으로 파견되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경주 월지 초심지 가위,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8,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4, 목우자수심결도 보물 지정을 앞두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유물 8건에 대하여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부여 사택지적비 보물 지정,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