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GP 피탄‥사실상 북한의 '조준사격'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DB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DB

    국방부는 북한군이 지난 주말(18일,19일) 철원과 파주 지역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해 총격전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우리 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명분쌓기’일 가능성으로 분석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의도에 대해“북한군은 MDL에 접근해 우리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응사격을 하는 등 도발적 행위를 해왔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군사분계선상의 푯말 표시물 번호를 확인하고 그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MDL상에는 표시물이 있는데, 표시물 번호와 그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일 가능성이 있고,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에 대비해서 우리 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명분쌓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군의 과거와 달라진 점으로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대개 그 지역을 벗어났는데 (이번엔) 대응사격을 했다. 우리 경고사격에 따른 공세적 대응 준비의 일환이 아닌가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도발 당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은 MDL 이남 우리측 지역에 떨어지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우리 군 전방초소(GP) 콘크리트 벽에서 2발이 피탄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실상 조준사격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GP까지 날아온 것은 대응사격이지만 조준이 됐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군이 우리측 초소에다 사격을 한 것은 도발적 행위”라며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