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과부하가 걸려 갑자기 열차가 멈출 수도 있는 사안”
  •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고양 덕양을)이 19일 서울시(시장 박원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4호선 내 20년 이상 된 신호 케이블은 총 2,157km로 전체 시설량 2,397km의 90%를 차지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끝에 있는 스크린도어 아래에 위치한 가늘고 굵은 검은색 케이블. 이 케이블은 역내 전기, 통신, 열차 신호 등을 제어하는 지하철역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케이블이 노후화돼 지하철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호선별로는 3호선에 20년 이상 신호케이블이 801.7km로 가장 많았으며 2호선 700.5km, 4호선 655.6km이다. 1호선의 경우 현재 개량 중이다.

    객차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전체 3,571량 중 36.1%인 1,288량이 20년 이상 열차이다. 25년 이상 된 것도 142량이나 됐다.

    호선별로는 2호선에 20년 이상 된 열차가 480량으로 가장 많았으며, 4호선 418량, 5호선 176량, 3호선 150량, 1호선 64량이다.

    특히 최근 4년 9개월(2010∼2014.9월) 동안 서울지하철에서 일어난 지하철 사고는 총 28건으로 이 중 신호장애-급전장애 등 운행 장애가 21건이다.

    김태원 의원은 “신호케이블이 절연체가 아니어서 작은 스파크에도 불이 옮겨 붙을까 불안해 보이는 만큼 전면적으로 개선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원 의원은 또 “20년 이상 된 열차는 늘어나는 냉난방 전기 사용량을 감당할 만큼 전력 공급을 할 수 없으며 과부하가 걸려 갑자기 열차가 멈출 수도 있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원순 시정이 들어선 이후 서울시 내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박원순 시장이 이렇다 할만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안전불감증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