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부지사 "합동분향소 만들지 않기로, 경기 이외 빈소에도 장례비용 지원"
  • ▲ 17일 오후 지하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사고 현장.ⓒ 뉴데일리 정재훈기자
    ▲ 17일 오후 지하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사고 현장.ⓒ 뉴데일리 정재훈기자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와 관련한 보상문제에 대해 "근무 중에 사망한 분들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며 "산업재해 처리가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가족 측에서 '근무시간 중에 행사장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거나 '명찰을 패용한 채 야근 중에 저녁식사 후 복귀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산재 적용 여부 검토를 요청했다"며 "신속하게 검토해서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재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법률적 검토를 할 필요가 있는데, 사망자 개별적으로 처리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법률팀을 내일부터 바로 가동하기로 했다"며 "시청-도청 변호사를 추가로 투입해 법률검토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부지사는 또 "합동분향소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면서 "빈소 장소가 변경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성남 빈소가 경기 이외의 지방으로 옮겨가는 경우에도 진료비와 장례비를 지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꾸려진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판교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꾸려진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판교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앞서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27명의 유가족들이 모여 사고와 관련한 보상문제를 놓고 긴급 회의를 열었다.

    27명의 유가족들은 사망자 16명의 친인척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부상자들의 가족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영 부지사는 "회의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치료중인 부상자 가족들과 공동 협의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며 "기자분들이 부상 중인 가족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접촉해서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괜찮다는 동의를 얻은 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부상자 유가족과 함께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일단 저희 직원과 유가족 대표 두 분으로 창구를 단일화해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소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와 관련된 이데일리 측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유족과 접촉없었다. 우리(경기도)도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오늘 협의 사항(보상문제)과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