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 [다이빙벨 (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 감독 이상호 안해룡)] VIP시사회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다이빙벨 연출은 맡은 이상호, 안해룡 감독을 비롯해 천안함프로젝트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 소설가 이외수, 가수 이은미, 배우 문소리, 김어준 등이 참석했다. 

    영화 [다이빙벨]은 오는 23일 부터 서울 소재의 소극장에서 상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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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의 ??? "그럼 전두환 인터뷰라도 따?"

  •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그럼 제가 전두환 인터뷰를 따야하나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만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다큐멘터리에 왜 반론이 담기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쌩뚱맞은 답변을 내놨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언론시사회에서 이상호 기자는 "반론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 반론이 충분치 않다는 말이 있지만,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것들이 거짓을 주장해온 상대방의 주장"이라며 "허위나 반론, 주장이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뜬금없는 '전두환' 언급은 여기에서 나왔다. '다이빙벨'에 대한 다른 입장을 듣는 것에 대해 그는 "전두환 집권 당시 광주가 폭동이었다고 배우던 시절, 광주 다큐멘터리를 찍었는데 '왜 일방적인 피해 그림만 있느냐'고 하면, 제가 전두환 인터뷰라도 따야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인사들에 대한 극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며 조사위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위에서 불러주면 가겠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위일 경우"라고 조건을 달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진정한 수사권과 독립된 기소권을 가진 조사위 발족이 힘을 싣기 위해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목적 자체가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왜 생존자마다 배에서 꽝하는 소리가 났다고, 계란 노른자 냄새가 났다고 하느냐"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상호 기자가 수사 대상으로 삼은 부분은 대부분이 '음모론'에 근거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자체도 '음모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부가 고의적으로 '다이빙벨' 투입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구조 작업에 실패한 것을 숨기기 위해, 그것도 살해·위협까지 해가면서, 다이빙벨을 실패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이 첫 투입 과정에서 누군가 공기호스를 잘라놨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나아가 이종인 대표는 살해 협박을 했다고 당했다고 주장하고, 이상호 기자는 신변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한다.

기자들이 구체적인 근거를 묻자 이상호 기자는 "주변 정황과 목격자 인터뷰를 다 땄기 때문에 보낼 수가 있었다"면서도 "이걸 통해 새로운 논쟁, 다양한 전선을 벌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이빙벨' 투입이 적절했는지 과학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과학적 예시를 할 수 있었지만, 이종인씨에 대한 지나친 변호로 흐른다는 비판이 우려가 됐다"는 얼토당토 않은 해명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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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기극 시즌2] 영화 ‘다이빙 벨’


  • ▲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포스터 ⓒ영화 다이빙벨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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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족을 두 번 울리고, 국민을 또 다시 능멸한 영화에 대하여]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 벨>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6일 상영했다. 

    이 영화는 총 2회 상영이 예정돼 있다. 영화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요약하면 [증거를 댈 수는 없지만 해경과 정부 탓이다. 다이빙 벨은 틀리지 않았다] 정도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단지 선동적 [감성]에 호소하고 있을 뿐이라는데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맹골수도 해역은 빠른 유속과 낮은 수온, 30~40여 미터의 깊은 심해 등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이기에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이다. 더군다나 가라앉은 배 안에 온갖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일은 아무리 유능한 군경의 베테랑 잠수사라 할지라도 어려운 일이다.

    모든 국민이 가슴을 부여잡고 TV를 통해 어린 생명들이 꺼져가는 것을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에서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마치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 이틀째인 지난 4월 18일 JTBC 뉴스9에 출연, 손석희 앵커에게 '다이빙 벨'과 관련해 이렇게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 : 
    "다이빙벨을 제가 들은 바로만 말씀드리자면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종인 대표 :
    "네, 맞습니다.“



    나아가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이용해 수심 100m까지 잠수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도 강조하며 다이빙벨의 성능을 군(軍)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희(알파잠수기술공사)가 장비가 있고 그런 기술(다이빙벨 기술)이 있고 수심 100m까지 작업을 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어떤 다이빙 군까지 그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 방송이 나간 뒤,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연속구조작업이 가능한 만능기계로 인식됐다. 

    다이빙벨을 이용한 [20시간 연속 구조]를 주장한 이종인 대표는 이름 없는 잠수기술자에서 하루아침에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 서는 인물로 탈바꿈했다.

    정부가 이 만능기계의 입수를 막는다는 비판을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등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하면서 피해자 가족과 일반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는 분위기도 확산됐다.

    급기야 피해자 가족들은 4월 24일 5시 20분부터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대책본부를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에워싸고 연좌농성을 벌이며 다이빙벨의 투입을 요구했다. 

    결국 이주영 장관과 김석균 청장은 다이빙벨을 투입한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약속하고, 연좌농성 8시간만인 이튿날 새벽 1시 35분이 돼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군경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진도 팽목항으로 들어온 이종인 대표는 달랑 민간잠수사 3명과 작업을 해야 했다. 다이빙벨의 성공여부에 많은 민간잠수사들도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유속이 빠른 사고해역에서 다이빙벨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었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은 곳에 잠수하게 되면 높은 기압으로 인해 호흡 과정에서 몸 안의 질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잠수사들은 입수 후 물 밖으로 나올 때 반드시 [감압]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잠수사들은 일정한 감압시간을 거쳐 물 밖으로 나온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4월 <뉴데일리>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시간을 한사람이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
    3명이 한조가 돼 한사람은 수면 위에서 공기호스를 컨트롤하고 나머지 2명은 잠수해서 구조작업을 하게 된다.

    30m에서 약 50분간 잠수하고 다이빙벨 안에서 12m, 10m, 6m에서 감압을 하면서 올라온다.

    6m에서는 100% 산소를 사용해 감압 시간을 줄인다.
    이렇게 감압에 걸리는 시간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감압이 끝난 뒤 수면위로 올라와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조와 교대하는 방식이다.


    다이빙벨은 수면위에서 호스를 조정하는 사람과 물 안에서 호스를 잡아주는 사람, 그리고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사람 이렇게 3인 1개조로 진행된다. 

    잠수사가 물 밖으로 나오게 되면 적어도 12시간은 질소를 몸 밖으로 빼내는 수면휴식을 취해야 한다. 즉 한 팀당 50~60분의 작업시간을 잡는다고 해도 20시간 연속구조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0여명 이상의 잠수부가 필요하다. 



    이종인 대표가 밝힌 감압에 대한 설명도 의문이었다. 

    약 30~40미터의 깊이에 50여분간 잠수한 잠수사는 "일반적인 감압표에 따르면 물 속 중간높이에서 70여분을 감압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종인 대표는 단 10분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한 것이다. 감압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잠수사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어 극히 위험하다는 것이 잠수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중론이었다.

    결국 사고해역에 투입된 이종인 대표는 5월 1일 사고해역 바지선을 풀고 팽목항으로 돌아와 다이빙벨이 실패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자연스레 다이빙벨을 둘러싼 논란은 일련의 헤프닝으로 끝을 맺었다.

    당시 이종인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해 구조의 목적 뿐만 아닌, [사업적]인 부분도 상당부분 있었음을 밝혔다. 또 그는“공을 세월을 때의 분란, 사기저하를 일으키길 원치 않는다”며 해경과 해군, 민간잠수사 등이 시신인양을 해온 공을 뺏기 싫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을 인터넷과 SNS로 생중계하며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에 무한신뢰를 보냈던 이상호 기자도 실망한 피해자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고 진도 팽목항에서 피해자 가족들에 의해 쫒겨났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는 이종인 대표가 철수한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다이빙벨이 성공했다"고 말하며 “실패한 것은 대한민국의 언론과 해경”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은 이상호 기자와 이종인 대표의 확인할 수 없는 증언으로 가득 차 있다. 다이빙벨의 공기주입관을 누군가 일부러 훼손했다는 듯이 말하거나 협박을 받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무엇하나 그것을 뒷받침 할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상호 기자는 다큐상영 후 무대인사에서 “이 영화로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하나가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더욱 논란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대책위 정명교 대변인도 지난 2일 부산시청을 찾아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정명교 대변인은 “황금같은 구조시간만 허비하고 실패한 다이빙벨이 후안무치하게 상영이 된다는 것은 고인들을 부관참시하고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국민 세금으로 행사를 하면서 일방적 주장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영화는 상영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유족들이 몸서리 치는 영화 <다이빙 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영화 ‘다이빙 벨’은 객관성 상실한 형편없는 다큐”라고 꼬집었다. 

    “(영화에서) 이상호 기자 본인을 제외한 모든 언론을 쓰레기 취급하거나, 이종인 대표를 영웅이나 의인처럼 그려가며 해경과 구조인력 모두를 악마에 비유하는 대목에서 오만함을 넘어선 오싹함까지 느껴진다. 

    <다이빙 벨>은 이상호 기자나 이종인 대표의 확인할 수 없는 증언에만 의존해 다큐를 구성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다. 다이빙벨의 공기주입관을 누군가 일부러 훼손했다는 듯이 말하거나, 투스타(소장)가 컨테이너로 찾아와 협박을 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말들만 난무할 뿐 그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큐를 감상한 한성식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다큐란 것은 누가 봐도 명확해야 하는데 이 다큐로 인해 더욱 많은 의문점들이 생겨버렸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스스로가 거대한 음모론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겠다던 그 호기로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수준은 이상호 기자도 스스로 이야기 했듯이 논할 가치가 없을 정도이고, 팩트는 없이 일방의 증언만 난무하는 음모론의 진원지 역할만 할 뿐이다.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이종인 대표를 변호하기 위한 ‘이종인 헌정 다큐’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이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가 답해야 한다. 아직도 [상영 후 관객들의 평가에 맡긴다]는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할 것인가. 상영 강행의 모든 명분이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남은 상영 일정을 고수하려는가. 이제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의 용기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금요일(10일)로 예정된 <다이빙 벨>추가 상영은 절대 안 된다.”


    진실규명의 과정 없이 단지 관객의 감성에 호소하고 이상호 기자와 이종인 대표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점철돼있는 영화 <다이빙벨>은 또 다른 [광우뻥 선동]을 연상케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오는 10일 영화 <다이빙벨>의 2차상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의 가슴에 두 번 대못을 박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에 대해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라는 부산 국제영화제 측은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 이종인 "민간인 신분으로 NLL 넘어갔다"

    텅빈 깡통에 불과한 다이빙벨의 성능을 과대 포장해 물의를 빚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과거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라 좌초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천안함 망언 34인'에 포함된 인물이다.

    이종인 대표는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나와 자신을 30년 이상의 해난구조전문가로 소개한 뒤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이 좌초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서해안 갯벌에 쇳조각을 50일동안 넣었다 꺼내봤지만 군 당국이 건져낸 어뢰 추진체와 부식 정도가 달랐다"는 견해를 내세웠다.

    또한 "쇳조각에 유성매직으로 '1번'을 쓴 뒤 열을 가하니 글씨가 사라졌다"며 '어뢰 추진체'에 적힌 1번 글씨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발견된 시신으로 추측하건대 천안함은 절대 폭발로 침몰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자칭 '해난구조전문가'라면서 국감에서 하는 얘기는 온통 '폭발'에 대한 것 뿐이었다. 이에 김옥이 한나라당 의원이 "과거 과학 분야에 종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증인은 과학 분야에 종사한 적이 있었습니까? 폭발이라든지 뭐 이런 쪽으로.

    폭발 쪽은 중학교 때 그쪽에 전념한 적이 있었습니다. 1년간..배운게 아니고 실험을 했습니다.


    폭발에 대해선 '중학교 때 익힌 지식이 전부'라고 실토한 이종인 대표. 계속해서 엉뚱한 대답이 이어지자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은 "천안함 규모의 배로 폭발 실험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그럼 천안함 정도의 배를 가지고 실험한 적이 있습니까?

    할 예정입니다.

    누가 증인에게 천안함 정도의 배를 제공하겠다고 했어요? 그건 혼자 생각이신거죠?

    예, (저를 포함해)몇 명 생각입니다.

    답답한 것은 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보다 못한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재차 질문을 던졌다. 

    군함이 어뢰에 피격된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폭발로 절단된 배에서 시체를 건져본 경험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폭발이 없더라도 강판이 두꺼운 배가 꺾어지는 것을 본 경험이 있습니까?

    故정주영 회장이 둑을 막은 아산만에서 봤습니다. 25년 전인가, 그 이전인 것 같습니다.


    이종인 대표의 '허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좌초된 1,100톤 규모의 북한 선박을 인양해 북한에 넘겨줬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늘어놨다.

    수년전 대청도에서 좌초된 거를 우리가 구조해서 NLL 넘어가서 이북에다 전해 준 적이 있습니다.

    (송영선 당시 미래희망연대 의원)본인이 뭐하시는 분인데 NLL을 넘어갔습니까?

    민간인입니다.

    (송영선 당시 미래희망연대 의원)민간인인데 NLL을 넘어갔다고요?

    예, 넘어갑니다. 우리는.



    ◈ 이상호 "뉴스는 본질적으로 쇼"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이종인표 다이빙벨'의 전도사 역할을 했던 고(GO)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MBC에서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치며 잔뼈가 굵은 방송 기자다. 

    1995년 MBC에 입사한 뒤 2005년 '삼성X파일'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름을 알린 이상호 기자는 지난해 회사 명예훼손 및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현재 팟캐스트인 고발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자를 세간에 널린 알린 사건 중에는 '명품 핸드백 수수 사건'도 있다. 2004년 12월 21일 술자리에서 (주)태영의 변탁 부회장이 건넨 '명품 가방'을 받고 뒤늦게 이 사실을 실토해 방송가에 파란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상호 기자는 X파일 테이프를 입수하기 위한 미국 출장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신강균 앵커, 강성주 당시 보도국장 등과 함께 태영의 변탁 부회장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모임은 학교 선후배 송년모임의 형식을 띠고 있었으나 사실은 '뇌물로비' 성격이 짙었다는 게 이 기자의 주장.

    이 자리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받고 명품 핸드백까지 챙긴 이 기자는 해당 가방을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로 줬다 얼마 후 태영 측에 되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기자가 겪었던 일들과 심경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경계가 풀리자 비로소 방안을 둘러봤다. C사의 쇼핑백 3개가 나란히 방구석에 정렬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묘한 흥분감에 휩싸인다. 이 방에서 나가게 될 때쯤 저 쇼핑백중 하나가 내게 전달될 것이다. 과연 저 안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비릿한 욕정으로 내 몸을 탐닉하는 손, 그 손끝에 쥐어진 돈다발의 출렁거림. 금지된 것이 주는 은밀한 속삭임과 끈적거리는 유혹.. 술자리를 통해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되었다.

           - <기자의 아내와 구찌 핸드백> 중에서


    훗날 이 기자는 "당시 변 부회장이 건넨 핸드백은 1백만원대 '구찌백'이 아니라 5백만원대 '샤넬백'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MBC에서 이 사건을 단순 향응사건으로 축소하기 위해 고가의 '샤넬 핸드백'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구찌 핸드백'으로 바꿔 허위 진술하도록 자신에게 강요했었다는 것.

    이 사건으로 이날 저녁 식사에 참석했던 강성주 보도국장은 정직 3개월, 신강균 차장은 정직 2개월, 이상호 기자는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뒤늦게 양심선언을 하고 떠난 미국 출장에서도 이 기자는 '제보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또 다른 의혹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 기자는 2004년 12월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재미교포 박OO씨를 만나 녹취록 요약 보고서 사본 3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29일 미국 뉴저지로 날아가 박씨를 또 한번 만난 이 기자는 미화 1,000달러를 주면서 "향후 미화 1만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에 박씨는 이튿날 이 기자와 함께 귀국해 자신의 부친 집에서 보관 중이던 도청 테이프 복사본을 이 기자에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MBC 재직 시절 각종 구설에 휘말렸던 이상호 기자에 대해 이문원 <미디어워치> 기자는 "인기영합적 선정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문원 기자는 "이상호 기자가 그간 구당 김남수의 침뜸술 관련 논란, 탤런트 장자연 씨 성접대 리스트 의혹,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직접방문 등 신비주의적이거나 인기영합성이 짙은 소재를 보도 아이템으로 삼으면서도 막상 해당 사안에서 객관적인 진상규명은 뒷전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상호 기자의 <한겨레> 인터뷰를 인용하기도 했다.

    뉴스는 본질적으로 쇼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방송기자들은 자기들이 고급 저널리스트라 점잖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뉴스가 예능이 되고 예능이 뉴스가 되어야, 살아있는 우리 시대를 담는 그릇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