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 방사 수억 예산 지출, 애완견은 방호견 둔갑, 호랑이 사육사는 사망"
  • 서울대공원 호랑이 참사 방송화면 ⓒMBC 뉴스
    ▲ 서울대공원 호랑이 참사 방송화면 ⓒMBC 뉴스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올해 들어 서울대공원의 동물 135마리가 폐사해 이틀에 한 마리 꼴로 죽어갔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황인자 의원은 17일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서울대공원의 동물 135마리가 폐사한 것 중 40%는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국제협약에 따라 보호해야 할 희귀한 생명이었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남다른 동물 사랑이 불러온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울대공원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밝혔다.  

    특히 황 의원은 "작년에는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제돌이'를 자연 방사하겠다며 서울시 예산 수억원을 썼고, 올해는 박원순 시장의 애완견이 방호견으로 둔갑돼 개인 박원순의 사비가 아닌 서울시 예산 수천만원으로 기르다가 며칠 전 세 마리중 두 마리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자 의원은 또 "서울대공원을 서울시장이 돌봐주지 않으니 전문가도 아닌 직원에게 호랑이 사육을 맡겼고 그는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면서 "서울대공원을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인지는 몰라도 시설 보수도 제때 하지 못해 이용객이 줄고 적자가 늘어간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호랑이 전시장을 청소하다 열린 문으로 탈출한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은인사가 부른 참사"라며 "박원순 시장이 인디밴드 출신의 비전문가를 서울대공원장에 앉혔기 때문이다. 사고를 당한 사육사는 25년간 곤충관에 근무하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올해 초 맹수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각종 논란에 휩싸여 비판을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각종 논란에 휩싸여 비판을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