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살감인 천안함 폭침 主犯을 상대하는 게 '신뢰 프로세스'인가?

    경찰서장이 수배중인 살인범과 마주 앉아 회담을 한 셈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수배중인 유대인 학살 主犯과 회담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고 사과하러 올 줄 알았던가?

    趙甲濟   
  • 15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회담에서 남측 대표인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김 정찰총국장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방부 제공
    ▲ 15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회담에서 남측 대표인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김 정찰총국장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방부 제공
어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 나온 북측 대표단은 김영철 정찰총국장(대장)과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소장), 곽철희 국방위 정책부국장(소장)이었다.

김영철은 인민군 소장이던 1989년부터 남북회담에 등장하였다.

그는 2006~2007년 열린 3~7차 장성급 군사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2009년 2월 對南 공작 총책인 정찰총국장에 올랐다. 이후 5년 8개월 동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농협 전산망 공격 등 크고 작은 對南 도발과 위협을 기획·집행한 책임자이다.

어제 이 전쟁범죄자는 한국 측에 NLL 무력화, 對北 풍선 금지 등을 요구하였다.

한국 측은 모두 거절하였다. 특히 민간인이 보내는 對北 풍선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막을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 천안함 폭파 주범 북한 김영철.
    ▲ 천안함 폭파 주범 북한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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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천안함 폭침 主犯을 상대로 회담한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

    경찰서장이 수배중인 살인범과 마주 앉아 회담을 한 셈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수배중인 유대인 학살 主犯과 회담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고 사과하러 올 줄 알았던가? 
      
    이 자로부터 가당치도 않는 요구를 들었다는 것 자체가 굴욕이다.

    이런 모습을 본 국군 장교들의 사기를 생각해보았는가?

    이렇게 하니 종북 좌익들이 국군과 국가를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국군포로 6만 명을 北에 버려놓고도 '돌려달라'는 말 한 마디 꺼내지 않은 국군 지휘부를 김영철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천암함 폭침 主犯과 회담하였다는 것 자체가 北에 나쁜 신호를 보낸 것이다.

    북한정권엔 박근혜 정부가 회담에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고, 종북세력엔 평화공세에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음모론자들에겐 "저걸 봐, 北폭침론은 거짓이야"라는 선동 자료를 제공한다.

    朴 대통령이 말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원칙을 강조하는데 사형감인 전쟁범죄자를 회담 상대로 우대하여 쌓겠다는 '신뢰'는 어떤 것인가?

    이게 이 정부가 세우겠다는 國格인가?

    어제 회담이 국제관례나 대한민국 헌법정신 위반임을 모르는가?

    이런 식으로 학생들에게 애국심과 정의감을 심을 수 있나?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