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텐진 등 中수도권,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 500m 미만
  • 대륙의 위엄? 대륙의 기상? 스모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베이징시의 사진이다. 아무튼 중국은 '신기한 나라'다. ⓒ美비영리 매체 marketplace.org 보도화면 캡쳐
    ▲ 대륙의 위엄? 대륙의 기상? 스모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베이징시의 사진이다. 아무튼 중국은 '신기한 나라'다. ⓒ美비영리 매체 marketplace.org 보도화면 캡쳐

    지난 7일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부터 극심한 스모그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스모그 현장은 현재 베이징, 텐진 등 중국 수도권 일대를 휘감고 있다고 한다.

    10일 오전 6시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388㎍/㎥을 기록했다. 베이징 시는 전날 스모그 경보를 황색(3급)에서 오렌지색(2급)으로 높였다고 한다. 오랜지색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라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스모그 농도는 PM 2.5(2.5㎛ 이하 초미세 먼지)가 400㎍/㎥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한다. 수도권과 가까운 허베이 지역 일부 도시에서는 PM 2.5 농도가 500㎍/㎥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PM 2.5 기준치 25㎍/㎥의 20배 수준이다.

    베이징 등 수도권 일대는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가 500m 이하까지 떨어져, 차량들은 헤드라이트를 켠 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베이징시는 이번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35개 기업에게 생산중단을 지시했고, 74개 업체에게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스모그를 보고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APEC 기간 동안 스모그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공공기관은 물론 교육기관, 공기업, 사회단체 등에 강제휴가를 시행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휴가를 시행할 것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11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베이징 시내의 차량에 대해 2부제도 실시한다.

    중국 공산당을 괴롭히는 스모그는 중국의 기업, 발전소, 민간 등이 대부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데다 이를 이용한 발전설비나 난방시설이 비효율적인 탓에 미처 연소되지 않은 물질들이 공기 중에 섞여서 생긴다. 

    한편 중국에서 생긴 스모그는 이번 주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은 닥쳐올 스모그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한국 정부는 지난 15년 동안 중국 공산당에게 '중국발 스모그' 문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