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적의 북한 축구대표팀…"희한하네"
  • 2013년 1월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한 대한민국 국적의 정대세 선수.ⓒ이종현 기자
    ▲ 2013년 1월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한 대한민국 국적의 정대세 선수.ⓒ이종현 기자

    【뉴데일리 스포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축구 선수 정대세(30·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대해 지난달 30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최태원)가 무혐의 처분했다. 

    정대세는 지난해 6월 김일성을 찬양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당시 인터넷 게시판 '일간베스트저장소'를 비롯해 다양한 네티즌들이 정대세를 '빨갱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회장은 정대세를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처벌해 달라'며 고발장을 검찰에 냈다. 

    검찰 관계자는 "정대세의 언행이 대한민국의 안전과 존립,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에 이르렀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정대세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고, 특수한 성장 배경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정대세는 일본에 영주하고 있는 한국인으로 정확히 말하면 '재일본한국교포'라고 할 수 있다. 재일본한국교표는 일제 식민지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의 후손으로 1948년 대한민국 건국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정대세는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일본 내에서 북한 추종하는 조총련계 학교를 졸업했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일본에 거주하며 북한의 사상을 배웠던 정대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북한 대표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