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공식으로 가입하여 전세계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기독실업인회(CBMC) 세계대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대목에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중들이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주었다"며 자신의 기조연설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 ⓒ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캡쳐
    ▲ ⓒ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캡쳐

    이 전 대통령은 9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연설에서 저는 '기독교 CEO들이 일터에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CBMC 회원이면서 지난 1992년부터 한 지회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며 "그러한 인연으로 국제 CBMC 회장과 이사회가 여러 차례 강력하게 요청을 해 왔고, 이번 제10회 세계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출국, 애틀랜타에서 사흘간 머물며 CBMC 한국지회 회원, 교민 대표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26일 올랜도에서 열린 CMBC 세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직장내 복음화 달성 공로로 ‘드모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대통령의 방미는 퇴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친이계 인사인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과 김영우 수석대변인의 취임을 축하하는 만찬을 가졌다. 이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오는 연말이나 내년 초 출간되는 저서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대중 앞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국제 CBMC 초청으로 제10회 CBMC 세계 총회에 다녀왔습니다.

    행사 장소인 올랜도로 가기 전,
    애틀랜타에서 많은 교민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 남동부의 경제, 문화, 산업, 교통의 핵심도시입니다.
    우리 교민이 약 10만명 정도 살고 있고, 
    SKC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서 
    5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음에도
    재임 중에는 방문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모처럼 교민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만큼
    우리 교민들도 미국 주류사회와 이웃으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교민으로 자리매김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올랜도에서 열린 제10회 CBMC 세계 총회에는 
    전세계에서 온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CBMC는 우리말로 하면 ‘기독실업인회’로, 
    기독교인이면서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931년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전세계 94개국에 CBMC가 있고, 
    매 4년마다 대륙을 달리 해서 세계총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엔 싱가포르, 올해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렸고, 
    2018년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저는 한국CBMC 회원이면서 
    지난 1992년부터 한 지회의 회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그러한 인연으로 국제 CBMC 회장과 이사회가
    여러 차례 강력하게 요청을 해 왔고,
    이번 제10회 세계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게 됐습니다.

    연설에서 저는 '기독교 CEO들이 일터에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전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공식으로 가입하여 
    전세계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다”는 대목에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중들이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애틀랜타와 올랜도에서 교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 개인적으로도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국제 사회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9월2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애틀란타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9월2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애틀란타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