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링크K 개발‥"전술전략 디지털화 가능"

◇디지털 시대, 軍 지휘통제 "아직도 음성통신"‥링크K로 디지털 정예군 거듭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정홍용)가 우리 군의 합동작전에 최적화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일명 링크K)'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ADD는 30일 서울연구소에서 개발완료보고회를 열고 현재 군(軍)이 운용 중인 미군의 Link-16과 상호 운용이 가능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는 방위사업청(DAPA, 청장 이용걸)의 관리 하에 ADD가 개발을 주관하고, 삼성탈레스(주), LIG넥스원(주), 쌍용정보통신(주) 등이 참여했다.

전술데이터링크는 적군과 아군의 위치정보나 무장 상태 등 전술상황 정보의 신속한 공유를 위해 무기체계 간 네트워크 연결 및 정보처리를 수행하는 체계로 작전중인 취득한 정보를 취합해 전장상황을 파악하고 실시간 지휘통제가 가능해 본격 전장상황을 디지털화 한다.

ADD가 개발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는 한국 군(軍)이 현재 수행 중인 육·해·공 합동작전에 최적화해 다양한 무기체계를 무선, 유선, 위성의 통신매체로 연결하고 상호 간 전술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전통적 음성 통신 기반이었던 군(軍)의 합동작전이 시각적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정보 기반으로 전환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합동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실시간으로 전장상황 한눈에…목표물 정보 공유

또한,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가 미군이 사용하는 나토 표준 Link-16의 데이터링크를 기반으로 개발해 상호 운용이 가능해져 한·미 간 연합작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는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전술상황정보를 제공하는 전술상황전시기, 전술상황을 관리하고 전술메시지를 처리 및 중계하는 전술자료처리기, 무전기 또는 위성을 이용해 전술메시지를 송수신하는 무선 및 위성 모뎀 등의 장비로 구성된다.

특히 함정과 항공기에 전술데이터링크가 장착되면 군 작전 시  무선 및 위성 모뎀을 통해 한반도 전역의 적군 및 아군의 위치 정보를 수신하면, 전술자료처리기는 이를 합동작전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전술 메시지로 실시간 변환시키고, 이를 무선 및 위성 모뎀을 통해 아군 무기체계와 공유한다.

◇한국군 링크K 실전배치, 2020년 이후에 가능

ADD는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2017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성능 향상을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체계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개발완료보고회에는 국방부, 합참, 방위사업청과 개발에 참여하였던 방위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서태진 합참지휘통신부장(육군 소장)은 개발완료 보고회 축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의 국내 독자 개발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체계개발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