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국회 기우회장,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와 대회 재개에 합의
  • ▲ 한일 의원 바둑대회가 내년 1월, 10년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열린 한중 의원 바둑대회에서의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오른쪽, 새누리당, 평택갑, 4선). ⓒ이종현 기자
    ▲ 한일 의원 바둑대회가 내년 1월, 10년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열린 한중 의원 바둑대회에서의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오른쪽, 새누리당, 평택갑, 4선). ⓒ이종현 기자


한국·일본 양국 국회의원의 바둑 외교가 10년만에 재개된다.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새누리당·평택갑)은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와 함께
[한-일 의원 친선우호 바둑대회]를 수교 50주년을 맞는 내년 1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일 의원 친선우호 바둑대회]는 1999년 처음 개최된 이래
2004년까지 매해 한국과 일본이 교대로 주최해 왔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의원 구성이 대거 변동된 이후로 정치적인 사정까지 겹쳐
10년간 중단된 상태였다.

원유철 의원은
"2015년은 한국과 일본이 수교한지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국 의회 차원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나아가 양국 의회가 중심이 돼 한일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한-일 의원 친선우호 바둑대회를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25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한일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번 한일 의원간의 바둑대회 개최는 의미 있는 합의로 평가된다.

  • ▲ 한일 의원 바둑대회가 내년 1월, 10년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열린 한중 의원 바둑대회에서 국회 기우회원인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국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 한일 의원 바둑대회가 내년 1월, 10년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열린 한중 의원 바둑대회에서 국회 기우회원인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국하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원유철 의원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인 간 나오토 전 총리를 중심으로
    과거사와 위안부 문제에 있어 일본의 책임있는 태도 변화에 대한 요구가
    아베 내각에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향후 한-중-일 의원간 바둑대회로 확대해,
    반상 외교를 통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현재의 한일 관계는 비정상이며 양국 모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년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만큼
    이번 한일 의원 친선우호 바둑대회를 통해
    양국 의회가 중심이 돼 한일 관계 개선에 힘을 보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우회는 국회의원들의 바둑 친선 모임으로
    20여 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있으며,
    지난달 1일 국회에서 [한-중 의원 친선 바둑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일본 위기(囲碁)문화진흥의원연맹은 한국의 기우회 격으로
    간 나오토 대표를 비롯해 자민당과 민주당의 중·참의원 32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