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소설부터 2014년 영화까지, 세기를 넘어 사랑받는 '드라큘라' 집중 분석'

  • 판타지 전문 배우 루크 에반스가 22년 만에 스크린에 부활하는 드라큘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드라큘라'라는 매혹적인 캐릭터에 대한 세간의 관심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117년간 사랑받아 온 ‘드라큘라’
    소설, 영화, 뮤지컬, 연극의 단골 소재


    창백한 얼굴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닌, 영원히 늙지 않는 '뱀파이어' 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통해 처음 소개된 이 캐릭터는 공포스러운 모습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현재까지 소설, 연극, 뮤지컬, 영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컨텐츠로 각색돼 왔다. 무려 117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회자되며 매 작품마다 더욱 강렬한 매력으로 전세계 독자와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 ◈ 드라큘라의 첫 탄생,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큐라’


    영국의 대문호로 불리는 브람 스토커가 1897년 출간한 소설 '드라큐라'는 발표 당시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새로운 사냥감을 찾기 위해 은밀히 영국에 잠입한 드라큘라 백작과, 그의 존재를 눈치채고 퇴치하려는 반 헬싱 교수의 싸움을 그리고 있는 소설 ‘드라큐라’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리 일기나 편지, 전보, 신문기사 등의 형식으로 기술돼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담담한 기술로 서서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는 고딕 호러의 전형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이후 드라큘라 라는 캐릭터를 수많은 컨텐츠로 각색되게 하는 계기가 됐다.



  • ◈ 무대에서 더욱 빛난 연극과 뮤지컬 속 드라큘라

       
    1924년 6월, 아일랜드의 배우이자 극작가, 감독인 해밀턴 딘에 의해 ‘드라큘라’가 처음 영국의 연극 무대에 올랐다. 3년 후, 배우 벨라 루고시가 주인공을 맡으며 다시 막을 올린 이 연극이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20세기 초 문화계가 '뱀파이어 천국'이 되는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연극 ‘드라큘라’는 1977년 토니상의 리바이벌 부문 작품상과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했고, 무대디자인상과 남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과 기획성을 인정 받았다.

    연극에 이어 드라큘라가 처음으로 뮤지컬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1995년 체코에서 공연된 ‘드라큘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국내에서 1998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후 2000년과 2006년 배우 신성우, 신성록, 이종혁 등이 드라큘라를 맡아 리바이벌되며 주목받았다.

    한편,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드라큘라’는 2001년 샌디에고에서 초연돼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공연된바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국내 뮤지컬계 대표 배우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 등의 출연으로 애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드라큘라를 그려내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 ◈  벨라 루고시부터 루크 에반스까지, 영화 속 드라큘라의 화려한 계보

    그동안 드라큘라를 그린 수많은 영화들이 나왔지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드라큘라 캐릭터와 소설의 맥락을 제대로 이어오고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먼저, 벨라 루고시가 주연을 맡은 1931년의 <드라큐라>는 유성영화로 제작된 최초의 헐리우드 뱀파이어 무비로, 이후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모든 영화에 영향을 주었다.

    당시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 기절하거나 발작을 일으킨 탓에 상영 중에는 항상 앰뷸런스를 대기시켜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어 뱀파이어 영화의 공식과 형태를 완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1958년의 크리스토퍼 리 주연의 <드라큐라-어둠의 왕자>를 통해서는 역동적이면서도 우울함을 동시에 지닌 드라큘라 캐릭터가 완성 됐다.



  • 그리고 199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가장 원작에 충실한 <드라큐라>를 만들어 게리 올드만,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화려한 계보를 이어 22년 만에 스크린에 탄생하는 드라큘라 역할에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전문 배우 루크 에반스가 낙점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 한 나라의 군주이자 영웅이었던 드라큘라의 강렬한 존재감은 물론, 뱀파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드라큘라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희생까지 그려낸 루크 에반스 주연의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지금껏 드라큘라를 다룬 어느 작품에서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드라큘라가 뱀파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기원을 다룬다.



  • 악에 대적하기 위해 스스로 어둠의 존재가 된 영웅의 이야기와,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모두 겸비한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117년이라는 역사 속 최고의 드라큘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드라큘라를 새롭게 탄생시킨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오는 10월 8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봉봉미엘 / UPI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