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에 참석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 그는 미국에서 종북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제외하고는 누구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엔총회에 참석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 그는 미국에서 종북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제외하고는 누구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엔총회에서 ‘왕따’가 된 김정은 정권이 한국 정부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김정은의 비난을 가볍게 무시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리수용 외무상이 미국에 간 뒤 종북세력 외에는 누구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한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등 한국 정부는 활발한 활동을 펼친 데 대해
    열등감을 느끼는지 사흘 째 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씨 일가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28일
    ‘대결에 미친 정치매춘부의 추태’라는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박근혜 패당은 정면 대결을 선포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늘어놨다.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시적으로 위협하면서
    핵전쟁도발 책동에 매달리지 않았다면
    핵 문제는 애초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 개발이 자위권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단원고 유가족들의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부분 등을 내세워
    박근혜 대통령을 ‘인권유린의 왕초’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정은 정권은 여기서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철도성 직업동맹 위원장, 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 작업반장 명의의 글을 함께 싣고,
    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동족 비방하는 대결 미치광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이라고 지칭하며 비난했다.

    한편 이에 대한 통일부의 반응은 ‘쿨(Cool)’했다.

    통일부는
    김정은 정권이 연일 한국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과
    몰상식한 비방·중상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북한은 왜 국제 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 인권문제와 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지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응당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성찰해야 할 것이다.”


    통일부의 이 같은 대응에 따라
    김정은 정권은 한동안 계속 혼자 ‘짖어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