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은 시리아 내의 ISIS 기지 등을 공습했다. [사진: 美밀리터리 사진 공유 사이트]
    ▲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은 시리아 내의 ISIS 기지 등을 공습했다. [사진: 美밀리터리 사진 공유 사이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시리아 내의 ISIS 근거지들을 공습하자
    세계 각국에 있는 동조 테러조직들이 서방국가에 대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IS가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에서 테러를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알제리의 테러 조직은 프랑스 출신 인질 ‘에르베 구르델’ 씨를 참수 살해했다.

    25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美언론들은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을 찾은 하이데르 알 아바디 신임 이라크 총리의 말을 전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정보기관에 붙잡힌 ISIS 조직원들이 털어놓은 ‘테러 계획’을 공개했다.

    “이라크 내부에서
    프랑스 파리와 미국의 지하철을 공격하려는 테러 네트워크의 계획을 입수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 ISIS에 합류한 서방 국가 출신 조직원들을 이용해
    테러를 감행하려는 것으로 안다. 이번 테러 첩보는 믿을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테러 시기는 확실치 않다”고 전제하면서,
    이 소식을 전달받자마자 미국과 프랑스 정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과 프랑스 정부는
    아직 발견된 테러 조짐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라크가 제공한 모든 정보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총리의 ‘폭로’와는 별개로
    동남아시아에서도 ISIS에 동조하는 테러 조직들이 움직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부대는
    IS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4명과 내국인 3명을
    슬라웨시 산악 지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5명은 신장 위구르 출신이었으며,
    7명은 모두 위조된 터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ISIS와 연계된 정황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 ▲ 필리핀 남부를 근거지로 하는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는 독일인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이슬람 감시단체 SITE 사이트 화면 캡쳐]
    ▲ 필리핀 남부를 근거지로 하는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는 독일인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이슬람 감시단체 SITE 사이트 화면 캡쳐]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활동 중인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는
    ISIS가 ‘이슬람 국가’를 선포하자마자 두목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아부 사야프는 25일, “독일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며
    독일 정부에 몸값 2,500만 페소(한화 약 5억 8,000만 원)과
    미국의 ISIS 공습 지지철회를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26일,
    IS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하던 남성 3명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요브 칸 미딘 피차이 말레이시아 경찰 대테러팀장은
    “체포된 사람들은 26~46세 사이의 남성들로 건축가, 기술자, 상인이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ISIS 조직원으로 선발됐다.
    시리아에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ISIS 조직원들과 접촉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 ▲ IS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가 프랑스 인질 에르베 구르델 씨를 살해하는 영상. [사진: ISIS 선전영상 캡쳐]
    ▲ IS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가 프랑스 인질 에르베 구르델 씨를 살해하는 영상. [사진: ISIS 선전영상 캡쳐]

    북아프리카 지역도 문제다.

    ISIS와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제리 테러조직 ‘준드 알 칼리파’는
    24일(현지시간) 오바마 美대통령이 ISIS를 규탄하는 연설을 한 직후
    프랑스 출신 인질 ‘에르베 구르델’ 씨를 참수 살해한 동영상을 SNS에 퍼뜨렸다.

    ‘에르베 구르델’ 씨는 55세의 산악 안내인으로
    동료들과 함께 북아프리카를 찾았다 납치되었다고 한다.

    ‘준드 알 칼리파’는 당초 알 카에다를 따랐으나,
    ISIS가 ‘이슬람 국가’를 선포하고,
    두목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스스로를 ‘칼리프’라고 선포하자
    그에 충성맹세를 했다.

  • ▲ 세계 무슬림의 80% 이상이 수니파다. 이 가운데서도 ISIS나 알 카에다를 지지하는 세력들을 1%로만 봐도 그 숫자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사진: 유럽서 시위 중인 수니파 살라피스트, 이슬람 감시단체 사이트 캡쳐]
    ▲ 세계 무슬림의 80% 이상이 수니파다. 이 가운데서도 ISIS나 알 카에다를 지지하는 세력들을 1%로만 봐도 그 숫자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사진: 유럽서 시위 중인 수니파 살라피스트, 이슬람 감시단체 사이트 캡쳐]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들 외에도
    전 세계의 수니파 살라피스트 테러 조직들이
    공습을 받고 있는 ISIS를 돕기 위해
    테러를 저지를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 카에다에서 분파한 ‘호라산 그룹(Khorasan Group)’도
    서방국가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라산 그룹’은
    알 카에다의 ‘이너 서클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ISIS와는 달리 서방 국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들을 통해 현지 테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