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USA ‘종친떼’ 회원, 뉴스프로 등 박근혜 퇴진 시위 일정예고
  • ▲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좌파단체들이 박근혜 퇴진 촉구 시위를 가졌다. 왼쪽 붉은 원에 있는 사람이 '미시USA' 회원 가운데 시위 동참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린다 리. [사진: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사람들의 모임 페이스북 캡쳐, 블루투데이 인용]
    ▲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좌파단체들이 박근혜 퇴진 촉구 시위를 가졌다. 왼쪽 붉은 원에 있는 사람이 '미시USA' 회원 가운데 시위 동참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린다 리. [사진: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사람들의 모임 페이스북 캡쳐, 블루투데이 인용]

    미국 내 종북단체들이 ‘재미교포단체’를 자처하며
    뉴욕 총영사관과 유엔본부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를 벌였다.

    조선닷컴 등은
    “이들 중 일부가 든 피켓 문구는
    성적인 욕설을 포함한 천박한 표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시위대는 유엔 본부 출입도로 주변에서
    “수백 명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 본부 인근까지 행진을 했다고 한다.
    이들 시위대는 자신들을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 사진과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홍성담 씨의 그림 ‘세월 오월’을 앞세우고 행진을 했다.
    뒤 따르는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시위대의 피켓 가운데는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빠○○ 바뀐애’
    ‘정○○와 7시간 동안 치정 정치 내막을 낱낱이 밝혀라’는 등의
    성적 욕설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내용을 적은 것도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 뉴욕에서 있었던 박근혜 퇴진 촉구 시위 중 한 노인이 성적 욕설이 포함된 피켓을 들고 있다(왼쪽). '미시USA'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뉴욕 총영사관 명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오른쪽). [사진: SNS 유포 사진 캡쳐]
    ▲ 뉴욕에서 있었던 박근혜 퇴진 촉구 시위 중 한 노인이 성적 욕설이 포함된 피켓을 들고 있다(왼쪽). '미시USA'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뉴욕 총영사관 명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오른쪽). [사진: SNS 유포 사진 캡쳐]

    한복을 입은 한국계 노인이 든 피켓에는
    성적 욕설과 함께 최근 야당이 문제 삼았던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7시간 실종설’을 기정사실로 규정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만 낯뜨거운 일을 당한 게 아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제41회 한인축제에 초청받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컨버터블 차량에 앉아 퍼레이드를 벌이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언론사 카메라가 나경원 의원을 향하자
    나 의원 뒤로 ‘자칭 재미동포’ 시위대가
    ‘세월호 특별법 촉구’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현지 교민과 인사를 나누는 나경원 의원 옆에서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교민사회의 기념 퍼레이드를 망치기도 했다. 

    이 같은 재미 종북좌파 세력들의 ‘나라망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조선닷컴은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가
    좌파 회원들이 많은 교민 사이트가
    재미종북단체의 ‘선전 확성기’ 노릇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닷컴은
    “이번 시위는 ‘미시USA’ 게시판과 재미 종북 사이트 ‘민족통신’을 통해
    사전 예고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사이트나 종북매체가 공지를 하면
    ‘정상추 네트워크(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와 같은 단체가
    퍼뜨린다는 분석이었다.

  •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참가한 제41회 LA한인축제에 나타난 '세월호 시위대'들. [사진: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쳐]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참가한 제41회 LA한인축제에 나타난 '세월호 시위대'들. [사진: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쳐]

    하지만 재미 교민매체와 재미 북한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이들이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은 조금 더 길게 연결돼 있다.

    먼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범민련 등과 같은 종북단체가
    미국의 공산당 전위조직인 국제행동센터(IAC)나 앤서(ANSWER) 등과 연대해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하면,
    일종의 공개조직인 ‘뉴욕시국회의’ 등의 명의로
    ‘미시USA’와 같은 교민 커뮤니티, 종북매체인 ‘민족통신’ 등에 ‘공지’한다.

    이 ‘공지’는 곧 ‘민족통신’ 등에 의해 기사로 둔갑한다.

  • ▲ LA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촉구 시위에 나타난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대표적인 미주지역 종북인사다. [사진: 블루투데이 캡쳐. 애국동지회 제공]
    ▲ LA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촉구 시위에 나타난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대표적인 미주지역 종북인사다. [사진: 블루투데이 캡쳐. 애국동지회 제공]

    참고로 ‘민족통신’은 종북인사로 유명한 노길남(70) 씨가 운영하는 매체다.
    미국 국적을 가진 노길남 씨는 지금까지 60여 차례 북한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전문매체 ‘블루투데이’ 등에 따르면
    노 씨는 재미교포나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북한여행을 주선하고,
    북한방문 비자 알선 수수료로 한 사람 당 200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노 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 앞에서
    ‘미시USA’ 회원 문선영 씨 등이 모여 벌인 ‘박근혜 퇴진 촉구’ 시위에 나타나
    시위 참가자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현지 애국단체인 ‘애국동지회’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조선닷컴의 지적처럼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상추 네트워크’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나르기 시작한다.

    ‘정상추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선전매체 ‘뉴스프로’ 또한
    이런 소식을 한국 매체와 SNS에 확산시킨다.

    ‘정상추 네트워크’와 ‘뉴스프로’는 이때 두 가지 루트를 이용한다.
    하나는 외신들이 운영하는 ‘독자의견 기사란’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과 미국에 등록한 인터넷 매체들이다.

    ‘정상추 네트워크’는
    CNN이 운영하는 독자의견란 ‘i Report’와 같은 곳에 글을 올린 뒤
    이 글이 메인화면에 뜨면, 마치 CNN의 정식 기사인양 한국 매체에 알린다.

    이와 함께 ‘자주민보’ ‘서울의 소리’ ‘민중의 소리’ 등과 같은
    인터넷 매체에다가도 ‘뉴욕시국회의’ 등에서 제공한
    ‘공지사항’을 기사로 만들어 제공한다.
    ‘민족통신’이 이 과정에 합세할 때도 있다.

    ‘정상추 네트워크’나 ‘뉴스프로’, 또는 ‘민족통신’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일부 좌파 매체들은 이를 다시 기사로 작성해 국내 포털에 전송한다.

    국내 포털에 이런 기사가 뜨면,
    국내 좌파 성향 커뮤니티와 블로거들이 즉시 퍼 나른다.

    이 모든 과정이 벌어지는 시간은 하루가 채 되지 않는다.
    현지와의 시차를 고려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시위를 예고하고 시위현장을 중계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벌어진 이번 시위 또한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
    ‘뉴욕시국회의’의 ‘공지’는 이달 초부터 수 차례 ‘민족통신’ 등을 통해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