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시작 9년만 공식체결, 향후 10년내 관세 철폐..농축산업 최대한 보호
  •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과 캐나다가 22일(현지시간)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를 공식체결했다.

    양국이 FTA 협상을 시작한지 9년만이다.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국간 서명서는 두 정상의 배석 하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서명으로 이뤄졌다.

    한-캐나다 FTA는 양국간 교역 상품 품목 수 기준 97.5%에 대해 향후 10년내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자동차 수출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농축산업 분야는 일부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은 캐나다에 연간 22억3천만 달러(2013년 기준)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 수출 비중의 42.8% 달한다.

    정부는 농축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쌀 등 211개 품목은 양허 제외, 71개 품목은 10년 이상 장기철례 조항을 두는 등 최대한 보호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FTA 체결 기반으로 '북극' 품에 안다


    한-캐나다 FTA 체결을 계기로 함께 체결된 양국간 MOU(양해각서)를 통해 북극 개발에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게 됐다.

    이번에 체결된 '북극권 에너지광물자원 탐사 협력 MOU'는 북극 지질조사 및 빙설 연구와 석유.천연가스 등 해양자원 연구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가능케 한다.

    양국은 극지연구소간 연계를 통해 공동조사 및 탐사를 추진키로 했다.

    북극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캐나다는 북극이사회 의장국이어서 후발주자로 나선 한국에게는 북극개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캐나다 연구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캐나다는 우리의 우수한 인력과 교류를 통해 더 나은 기술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운항하는 항공편의 운항횟수 및 노선에 대한 제한을 없애는 '항공자유화협정'도 정식으로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