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폭행사건 진실규명 위해 행안위 위원직 즉각 사퇴”
  • ▲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장면이 녹화된 CCTV 화면 [사진=SBS 화면 캡처]ⓒ연합뉴스
    ▲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장면이 녹화된 CCTV 화면 [사진=SBS 화면 캡처]ⓒ연합뉴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대리기사 폭행사건’과 관련, 세월호 유가족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특권의식’을 비판하며 쓴소리를 냈다. 아울러 경찰의 엄정하고 예외 없는 수사를 강력 촉구했다.

    어버이연합 회원 1백여 명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현 의원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직 사퇴와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규일 수석지부장은 연설에서 “김현 의원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었다고 해도, 경찰은 현장에서 사법권을 행사해야 했다”“엄한 서민만 죽이는 것이 이 나라 사법권을 가진 경찰이 할 일인가. 정정당당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석 사무부총장도 “국민의 공복이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국회의원을 두려워해선 안될 것”이라며 “경찰이 김현 의원을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히 해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어버이연합은 성명서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은의 본질과 시작은 김현 의원에게 있다”“김현 의원은 대리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며 의원신분을 내세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김 의원은 폭행을 말리지도 않았고 경찰이 도착하자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그런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김 의원은 아직까지 사과는커녕 경찰의 참고인 출석에도 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지적했다.

    대리기사를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공동폭행)를 받고 있는 일부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전 임원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어버이연합은 “유가족의 무리한 요구와 도를 넘은 욕설, 막말도 참아왔던 국민들의 인내와 이해심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유가족 대표들은 ‘유가족 권력’을 휘두르며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안을 두 번이나 돌려보내고 사법체계를 흔드는 억지주장을 부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의사에게 ‘우리가 어디 소속인지 아느냐’고 고함을 친 이번 사건도 결국 [그릇된 특권의식] 때문”이라며 ‘유가족들의 ’자중자애(自重自愛, 말이나 행동, 몸가짐을 신중히 하라는 뜻)‘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