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친노(親盧) 장악 비대위, 전면 무효화하라"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22일,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독점한 것과 관련, 
전면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당권 주자인 강경파의 수장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비상대책위원으로 나선 것은 
[선수가 심판의 완장을 차고 자기 멋대로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의 좌장인 문재인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전면에 나선 것은 
당을 두 번 죽이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라는  
강력한 비판인 셈이다. 

전날 발표된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에는 
[친노 좌장] 문재인 의원, 
[범친노계]의 리더격인 5선의 정세균 의원, 
[구민주계]의 핵심인 박지원 의원 등이 선임됐다. 

계파 갈등-당 내홍의 근원지라 알려진
[친노 강경파]의 수뇌부들이 
또 다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구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후, 
"우리 당이 친노 강경 세력에 넘어갔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노 강경파 세력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앞세우며 단식 강경투쟁 등을 이끌었고,  
결국 당을 패망 직전까지 끌고 갔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대위 체제는 
당내 암적 존재인 친노 세력에 대한 청산은커녕,
이들의 패권화를 더욱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문희상 비대위 체제는
그동안 당이 안고 있는 고질적 병폐인 특정계파의 패권화,
즉 계파주의를 종식하고 당의 혁신과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런 비대위가 출범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저의 희망은 암담함으로,
당원과 국민들의 바램은 절망으로 변해버렸다."

조경태 의원은 이어 
"특정계파의 차기 당권주자들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선수가 심판의 완장을 차고 자기 멋대로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격이다. 
결국 참신성과 개혁성은 전혀 볼 수 없고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이라며 
결국 자기 계파들만의 이익을 위한 비대위라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조경태 의원은
친노계 문재인 비대위원을 겨냥, 
"전당대회 치뤄야 할 분들이 심판으로 나섰다. 
이는 어느 정치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심판을 이미 받으신 분들은 
이제 그만 나오라는 것이 바로 국민들의 여망이다.  
자기네들이 우리 당을 얼마나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존폐 위기에 내몰린 것에 대해서도 
특정계파(친노 세력)의 자기도취와 망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당은
작은 권력에 도취돼 정당의 존재이유는 망각한 채
계파들의 치열하지만 지루하고 소모적인 다툼에만 열을 올렸고, 
그 결과 세월호특별법 문제에서 이런 고질병이 곪아 터진 것이다. 

특정계파의 패권세력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기 짝이 없으며,
특히 당권을 장악해온 주류 세력의 자기도취와 망상,
상호불신으로 점철된 계파싸움은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다.

포용과 소통, 상대를 인정하는 대신, 
패권적 계파의 당 운영이 가져올 심각한 분열은 
우리당의 입지와 역량을 현저히 약화시키고, 
국민들에게 점점 멀어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그러면서 
"과연 이런 비대위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며 
비대위의 전면 무효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비대위의 새로운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계파간의 나눠먹기가 아닌,
차기전당대회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계파의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로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도·온건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구성에 대한 강한 반발기류가 형성됨에 따라, 
정치권에선 [문희상 비대체제도 오래가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