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재고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는 1만4896톤으로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반면 이마트 집계에 따르면 우유와 유제품 소비는 크게 위축, 올해 8월까지 전체 유제품 매출은 작년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매출은 1.8%, 요구르트 매출은 2.8%, 우유가 들어간 냉장음료 매출은 4.9% 줄었다.  

    우유 업계는 소비심리 위축과 원유 과잉생산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원유재고에 창고 확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조만간 멀쩡한 상품을 폐기해야 하는 한계상황까지 맞고 있다.

    이에 낙농가와 유가공업체,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공급과잉인 우유 생산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상반기 적자로 전체 직원의 10%를 줄이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초긴축경영을 하고 있다"며 "정부와 낙농가 등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남는 우유를 내다버리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