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반인이 '아이돌 최고 가창력' 태연 꺾어 화제

    '히든싱어' 시즌3 최초로 '팬이 스타를 이기는'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JTBC ‘히든싱어3’ 소녀시대 태연 편에서 원조가수가 중도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

    데뷔 7년차의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은 히든싱어의 왕 팬임을 밝히며 무난하게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2라운드에서 ‘가장 태연 같지 않은 사람’으로 31표를 받으며 중도 탈락했다.
     
    이날 태연은 2라운드에서 자신의 솔로곡이 아닌 소녀시대의 단체곡인 'Gee'를 열창했지만 자신의 파트가 아닌 다른 멤버(티파니)의 파트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에 태연은 “Gee는 평소에 저한테 굉장히 어려운 노래이고 다른 파트를 불러 낯설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다. 그만큼 저를 따라 해주시고 제 목소리 많이 듣고 연습해주신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태연은 녹화 말미, 모창능력자의 우승에 눈시울을 붉히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태연이 장시간의 녹화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녹화가 끝난 후 우승자인 김환희를 따로 불러 '왕중왕전에서도 꼭 1등을 하라'고 격려한 뒤 '언제든 연락해서 조언을 구하라'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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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제친 ‘얼굴 없는 태연’ 김환희는 누구?
     
    '히든싱어3' 태연 편 방송 직후 소녀시대 태연과 완벽 싱크로율을 보인 ‘얼굴 없는 태연’ 김환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태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연을 가진 도전자였기에 더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취업준비생인 김환희는 홈레코딩 활동을 하며 지금까지 올린 곡만 해도 150곡에 달한다고. 주로 소녀시대와 태연의 노래 위주로 올려 인터넷 상에서 태연 목소리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었다.

    실제로 김환희가 업로드한 곡들을 살펴보면,‘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등 태연의 솔로곡은 물론 듀엣곡인 ‘별처럼’ ‘숨소리’ 소녀시대의 ‘The Boys’ ‘Mr.Mr’ ‘Run Devil Run’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Gee’ ‘Oh’ 태티서의 ‘Twinkle’ ‘Baby Steps’ ‘OMG’ 등 태연의 모든 곡을 카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태연과 동갑인 김환희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려고 했으나 삼수 끝에 대입에 실패 후 음악의 길을 다시 접고 현재는 부모님이 하시는 소규모 의류 공장 일을 도우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래를 하고 싶으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히든싱어’ 출연을 걱정했으나, 태연에 대한 팬심과 엄마의 강력한 권유로 ‘히든싱어’에 나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입 실패 후 집 안에서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한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었다는 어머니는 “딸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직접 본적이 한 번도 없다. 직접 보니 감격스럽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노래하는 환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객석은 물론 태연을 포함한 소녀시대 멤버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홈레코딩을 할 때도 태연 노래를 부른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해 태연과 소녀시대에 대한 자부심까지 생겼다는 김환희는 “여기에 이렇게 같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여한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여기 나오는 것 자체가 저한텐 도전이었다, 꿈만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태연은 물론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김환희의 싱크로율에 대해 “소름끼친다”는 말로 극찬했다.

    태연은 “앞으로도 노래 많이 불러주고, ‘히든싱어’를 통해서 얼굴도 많이 알리고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 = JTBC 제공 / 히든싱어3 우승자 김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