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16세 이하 남자축구팀 최진철 감독은 "내년 U-17 월드컵을 기대해달라" 부탁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20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대회 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진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우리가 모자랐다.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는 더욱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한국은 내년 5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어 그는 "스피드 싸움에서 북한에게 뒤졌다. 우리 수비수들이 북한의 빠른 공격에 당황한 듯 하다"며 "미드필드에서도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최 감독은 특히 이번 대회 득점왕·MVP를 차지한 이승우(바르셀로나)에 대해 애정을 보이며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승우가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듣는데 이는 강한 자신감 표출이다. 감독으로서 이승우 같은 선수를 가르치게 돼 큰 행복이다.좀 더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분명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