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축구가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북한에 아쉽게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20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의 아시아 16세 무대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북한은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며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승우(바르셀로나), 유승민(영생고), 장결희(바르셀로나) 등 우리 공격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북한의 수비 후 역습 전략에 고전했지만, 선제골을 우리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헌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센터백 최재영이 헤딩슛,북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북한은 최전방 공격수 한광성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결국 한광성은 후반 4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북한은 1-1로 맞선 후반 21분 최성혁이 역습 기회 때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우리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 한국은 키 193㎝의 공격수 이형경(현대고)을 막판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