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파이터의 반란! 추성훈, '체력'과 '기술' 모두 앞서


  • 한동안 격투기 무대를 떠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던 풍운의 사나이 추성훈(39)이 UFC 웰터급(77kg 이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UFC 데뷔 이래 4연패를 당하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추성훈에게 이번 승리는 재기의 발판을 놓는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

    추성훈은 20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재팬'에 출전, 강타자 아미르 사돌라(34, 미국)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아미르 사돌라는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7'에서 우승을 거두며 인지도를 높였던 선수. 김동현과의 경기로 한국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 이날 추성훈은 리치가 긴 사돌라를 의식, 경기 초반 방어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승기를 잡은 것은 뒤차기를 적중시킨 후 테이크다운까지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 성공을 거두면서부터. 그라운드와 스탠딩 모두에서 우세를 보인 추성훈은 2라운드에서도 테이크다운 후 강력한 파운딩으로 사돌라에게 데미지를 입혔다.

    추성훈은 한수위의 기량으로 3라운드마저 지배,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4연패 이후 5년 만에 UFC 승리를 거둔 추성훈은 이로써 '은퇴 시기'를 뒤로 늦출 수 있는 명분을 쌓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나이를 초월한 스태미너를 과시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 = UFC 공식 홈페이지 / 판도라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