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적 자사고 재지정취소 즉각 철회, 학부모 면담 응하라” 요구
  •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 소속 학부모 1천여명이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위법적인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 소속 학부모 1천여명이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위법적인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서울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회장 양순지, 이하 자학연) 소속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거리에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독선을 거세게 비판했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감이, 전교조와 친전교조 학부모들에 둘러싸여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지적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평가지표를 악의적으로 수정하는 등, [자율고 죽이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자학연은 1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경찰 추산 1,000명이 넘는 학부모가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조희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자학연>은 발표한 성명서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7월 30일 있었던 자학연과의 면담에서, 자사고 재평가와 관련 언제든지 학부모와 면담하겠다는 약속을 본인의 입으로 했다”
    “하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두 차례에 걸친 자학연의 면담 요구를 일정상 바쁘다는 구실로 거부했다”고 분노했다.

    학부모들은 이어 “조희연 교육감을 대신해 답을 하겠다던 교육청 국장과 과장도 바쁘다는 핑계로 18일 면담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서울 교육 수장인 교육감은 물론이고 그 밑 실무자들도 학무보와의 약속을 우습게 아는 것이 시교육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자학연>은 조희연 교육감과 실무자들을 향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명분없는 [자사고 폐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기에 앞서, [자사고]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사고 교장들도 참여해 학부모들에게 힘을 보탰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복 배재고 교장은 이날 연설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인위적인 재 배점과 꿰어 맞추기식 평가조작으로, 8개 자사고를 재지정 취소학교로 발표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위법을 자행한 시교육청의 재지정취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용복 교장은, 시교육청의 재지정취소를 거부하는 만큼 청문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했다.

    조희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지난 18일부터 시교육청 민원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던 양순지 <자학연> 회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29일 면담하겠다는 연락을 해와 점거농성을 풀고 기다릴 것”이라며 “두 번이나 약속을 어긴 서울시교육청이 이번에는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재지정평가 대상 자사고 14개교에 대해 “운영성과 종합평가 결과 8개 학교가 기준점수에 미달했다”고 발표해, 자사고 학부모들의 격렬한 반발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