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코리언 듀오' 이승우(사진)와 장결희가 맹활약한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4 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장결희와 1골 4도움으로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워 시리아에 7-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장결희와 이승우는 한국이 넣은 7골에 모두 기여하며 한국 축구 '미래의 기대주'임을 재확인했다.

    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장결희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슛을 작렬, 첫 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장결희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승우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연속골(5골) 기록을 이어가며 대회 최우수선수를 사실상 예약했다.

    장결희는 다시 후반 3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고, 이어진 '골 폭풍'에 시리아는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2008년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날 경기 직후 벌어진 또 준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북한과 20일 오후 8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친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