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사퇴" 요구하는 親盧 강경파 세력과의 갈등 불씨는 여전
  •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사흘간의 [잠행]을 끝내고
    17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탈당 철회와 당무 복귀의 명분으로
    [당 원로들의 만류]를 거론해
    결국 계파 수장들의 실질적인 권위 앞에
    박 위원장이 무릎꿇었다는 분석이다.

    당직과 관련해서는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를 선언했지만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원내대표까지 모든 당직 사퇴를 요구한
    [친노(親盧) 강경파] 의원들과의
    싸움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영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실제로 심각하게 고민했음을 시사했다.

    참 힘든 시간이었다.
    또한 비감했던 시간이었다.

    이 당을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혁신해보고자 호소도 해봤지만,
    그 시도 또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저 자신도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어 탈당의 뜻을 접고
    당무 복귀를 선언하게 된 명분을
    당 원로들의 만류에서 찾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의, 우리 당의 산 역사나 다름없으신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



  •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영선 위원장은
    이른바 [질서 있는 퇴각]을 시도하며
    후임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가 아닌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의 연석회의]를 통해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는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서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가지고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그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의원총회는 의원들만의 총회다.
    원내대표라면 의총에서 뽑아야겠지만,
    당 대표는 의원 뿐만 아니라
    원외인사와 당원들 전체까지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단위에서 뽑아야 하기에 고민했다.
    그 결과 가장 적절한 단위는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윗줄 왼쪽)이 소집한 12일 저녁 6자 회의를 통해 새정치연합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당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졌다는 평이다. 박영선 위원장의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문희상·정세균·문재인·박지원·김한길 의원. ⓒ뉴데일리 사진부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윗줄 왼쪽)이 소집한 12일 저녁 6자 회의를 통해 새정치연합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당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졌다는 평이다. 박영선 위원장의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문희상·정세균·문재인·박지원·김한길 의원. ⓒ뉴데일리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