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빅보이' 이대호(32)가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16호,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는 3일 만에 시즌 16호 대포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 3할 3리를 유지했다.

    140m 대형 홈런으로 4번타자의 자존심을 보여준 이대호는 경기 후 "앞 타자인 (3번) 우치카와 세이치가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면서 나와 승부가 됐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면서 "무조건 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상대 투수들이) 오늘처럼 내 앞의 타자를 거르지 못할 것이다"라며 자존심을 한껏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쐐기포와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완봉역투를 발판으로 5-0으로 승리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