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세월호 정국으로 침체된 정국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일부 주장은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고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도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당청 회동에서는 세월호특별법 논란으로 묶인 여야 갈등을 풀고 민생경제법안 통과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회동을 통해 국회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7월15일 전당대회 이후 김무성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두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