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표 ‘국회의원’ 막말.. 국회의 추락이자 국격 손상으로 이어져
  • ▲ 어버이연합 회원 두명이 15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개', '돼지' 가면을 쓰고 설훈 의원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어버이연합 회원 두명이 15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개', '돼지' 가면을 쓰고 설훈 의원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애국보수시민단체들이 ‘막말파문’을 일으킨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설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대표라는 정치인들이 시정잡배수준의 막말을 일삼고 루머를 퍼뜨리고 다닌다면 큰 문제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총장 추선희)과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시민단체 회원 약 200여명은 15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설훈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어버이연합은 민생법안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국회를 강력 비판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설훈 의원을 향해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치미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성명서에서 어버이연합은 문제된 설훈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저 막말이 아닌, 대단히 위중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회의원 개인의 품위 훼손을 넘어 국회 권능의 추락이자 대한민국 국격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허접한 막말을 내뱉은 의도는 다분히 박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악의”라며 “설훈 의원과 새민련은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정치적인 음모론을 확산시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박완석 어버이연합 사무부총장은 “능력이 없고 생각이 없어 일 못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최소한 막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거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력을 가진 분이 대통령에게 음담패설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 ▲ '막말' 파문을 일으킨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규탄하는 시민의 모습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막말' 파문을 일으킨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규탄하는 시민의 모습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설훈 의원은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001년 12월 20만 달러를 받은 대가로 최규선 씨를 국제특보에 내정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지난 2002년 4월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회에 참여한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일개 정치인이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의 깡패국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의 김정은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을 흔들어서 뭘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그만 지역구를 가진 설훈 의원은 온 국민이 뽑은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위대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설훈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고 야당으로 인정할 수 없는 새민련도 즉각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퍼포먼스는 ‘개’, ‘돼지’ 등 동물의 가면을 쓰고 몸에 된장을 바른 참가자 두 명이 ‘설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바닥을 구르는 장면을 연출해 정치인의 ‘막말’로 인한 국민의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앞서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의장단과 국회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했나.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막말파문을 일으켰다.